날아든 총탄에 부모 잃은 2살 아기..36억 기부금 모였다
미국 시카고 하이랜드파크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축제 중 벌어진 무차별 총격 사건으로 부모를 모두 잃은 2살 아기를 돕기 위한 시민들의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외신은 현재까지 약 30억원 넘는 성금이 모였다고 전했다.
6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CBS, 뉴욕포스트 등은 총기난사로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에이든 매카시(2)를 돕기 위한 모금이 시작된 지 이틀 만에 260만 달러에 달하는 성금이 모였다고 보도했다.
모금은 지난 5일부터 온라인 모금사이트 ‘고펀드미’를 통해 진행됐다. 이 페이지를 개설한 이리나 콜론은 에이든 가족의 허락 하에 모금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부모 케빈과 이리나는 지난 4일 총격 사건으로 살해됐고, 고작 두 살인 에이든은 부모 없이 자라야 하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면서 “에이든은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 지원 시스템 등으로 보호받겠지만,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이 기금 모금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에이든을 돕기 위한 시민들의 마음이 모였다. 30억원이 넘는 큰 돈이 모였지만, 시민들의 기부 행렬은 이어지고 있다. ‘고펀드미’ 페이지에 따르면, 한국시각으로 7일 오후 2시30분 기준 5만2300여 명의 사람들이 기부에 참여해 283만4940달러(약 36억 8000만원)의 성금이 모였다.
기부자들은 “에이든이 영원히 사랑과 행복에 둘러싸여 있기를 바란다”, “우리는 모두 에이든과 함께 한다”, “부모님이 자신을 얼마나 사랑했는지를 에이든이 알았으면 한다” 등 응원과 위로의 댓글을 남겼다.
에이든은 현재 조부모가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에이든의 할아버지 마이클 레브버그의 말을 인용해 “에이든이 살아남은 것은 아버지 케빈이 그를 온 몸으로 보호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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