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악재에도 실적 선방..주가 '5만전자' 탈출할까

김아람 2022. 7. 7. 14: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여러 대내외 악재에도 실적에서 선방하면서 앞으로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7일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4조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1.38% 늘고, 매출은 77조원으로 20.9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최근 5만원대로 추락해 52주 신저가 행진을 이어가던 삼성전자 주가도 실적 선방에 힘입어 모처럼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업황 우려는 주가에 선반영"..실적발표 후 3% 이상 상승
삼성전자 2분기 매출 77조원, 영업익 14조원으로 1분기 대비 소폭 감소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에 역대 두 번째로 많은 77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7일 2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77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은 20.94%, 영업이익은 11.38% 각각 증가했다. 매출의 경우 역대 최고치였던 1분기(77조7천800억원)보다는 1% 감소했으나, 2분기 기준으로는 가장 많다. 영업이익은 1분기(14조1천200억원)보다 0.85% 감소했고, 2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세 번째로 많다. 사진은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 사옥에 걸린 삼성 깃발. 2022.7.7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홍유담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여러 대내외 악재에도 실적에서 선방하면서 앞으로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7일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4조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1.38% 늘고, 매출은 77조원으로 20.9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역대 최고치였던 1분기(77조7천800억원)보다 1% 감소했지만, 2분기 기준으로는 가장 많다.

영업이익은 15조원 안팎을 예상한 최근 증권가 전망치에는 조금 못 미쳤으나 2분기 기준 역대 세 번째 규모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물가 상승,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 등 갖은 악재 속에서 비교적 선방한 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이 출하량 증가 및 낸드 가격 상승으로 실적이 개선됐다"며 "디스플레이는 고객사 비수기 진입으로 실적이 감소했고, 모바일경험(MX)과 소비자가전(CE)은 글로벌 금리 인상과 유럽 전쟁 등으로 인한 경기 둔화에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5만원대로 추락해 52주 신저가 행진을 이어가던 삼성전자 주가도 실적 선방에 힘입어 모처럼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72% 오른 5만8천500원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5만8천700원까지 상승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30% 가까이 하락했고, 작년 1월에 기록한 9만원대 고점과 비교하면 40%가량 떨어졌다.

이에 하락장에서 유독 낙폭이 컸던 삼성전자 주가가 2분기 실적을 계기로 반등 흐름을 탈 수 있을지 투자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그래픽] 삼성전자 실적 추이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삼성전자는 7일 2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77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minfo@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다만 거시 환경 불안과 업황 우려를 반영해 일부 증권사는 최근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아직 견고한 반도체 수요가 2분기에는 실적 선방을 이끌었지만, 하반기부터는 반도체 업황도 경기 침체 영향권에 들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도 실적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최근 미국 마이크론은 PC와 스마트폰 수요 둔화 등을 이유로 6∼8월 실적 부진을 예고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악재로 IT 세트 수요가 둔화 중이며, 특히 스마트폰 수요가 부진하다"며 "스마트폰 등 수요 감소로 3분기에 D램과 낸드의 평균판매가격(ASP)이 각각 10%, 8%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주가가 이미 반도체 업황 우려를 선반영한 만큼 하반기에는 반등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시각도 있다.

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분기 실적 감익 추세를 예상한다"며 "다만 최근 주가 조정으로 관련 우려는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과거 주가는 실적을 약 6개월 선행한 선례를 고려하면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인 주가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rice@yna.co.kr, ydhong@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