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의 대미 신규 투자, 전년 대비 12배 증가
지난해 한국의 미국에 대한 신규 외국인 직접투자(FDI) 금액이 110억달러(약 14조2700억원)로 집계됐다. 2020년에 비해 1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한국 기업들의 미국 투자가 그만큼 늘었다는 뜻이다. 반면 중국의 대미 FDI는 최고 수준보다 100분의 1로 줄어들었다.
대한무역공사(코트라) 워싱턴무역관은 6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이 발표한 ‘2021년 미국 내 신규 FDI 통계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FDI는 110억달러로 2020년의 9억3000만달러에 비해 11.8배 증가했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FDI를 통해 미국에서 직접 유발된 일자리는 총 1800개로 집계됐다. 미 상무부는 한국의 대미 FDI가 크게 증가한 배경을 따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한국 대기업들의 미국 내 반도체·배터리 공장을 신규 건설 또는 확장 계획을 필두로 한국 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FDI 유치 노력도 효과를 봤다. 지난해 미국이 유치한 신규 FDI는 총 3336억달러로 2020년 1414억달러에 비해 136% 늘었다. 2014~2020년 연평균 신규 FDI 유치 금액인 2897억 달러보다 많았다. 신규 FDI 유치액 가운데 기업 인수 목적 투자가 3302억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신규 법인 설립이나 기존 증액 투자는 각각 16억달러와 18억달러에 그쳤다.
국가별로는 영국이 597억달러(17.9%)로 가장 많은 투자를 했고고, 네덜란드(431억달러·12.9%), 프랑스(353억달러·10.6%), 캐나다(297억달러·8.9%), 일본(292억달러·8.8%) 순이었다.
이처럼 많은 국가들의 대미 FDI가 늘었지만 중국의 대미 FDI는 미·중 경쟁에 따라 감소 추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274억달러로 최고를 기록했던 중국의 대미 FDI는 지난해 2억9000만달러에 그쳤다. 최고 투자 때에 비해 10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워싱턴 | 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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