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어선화재 불길 속 달려간 수협·우체국 직원과 횟집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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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음 후에 불이 났다는 얘기 듣고 뛰어가보니 불길은 치솟고 아수라장 그 자체였죠."
7일 오전 10시17분쯤 제주시 한림항에 정박 중이던 어선 3척에 불이 붙었을 때 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간 건 수협 직원과 인근 횟집 사장, 우체국 직원 등 평범한 시민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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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폭발음 후에 불이 났다는 얘기 듣고 뛰어가보니 불길은 치솟고 아수라장 그 자체였죠."
7일 오전 10시17분쯤 제주시 한림항에 정박 중이던 어선 3척에 불이 붙었을 때 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간 건 수협 직원과 인근 횟집 사장, 우체국 직원 등 평범한 시민들이었다.
이날 초기 화재 진압에 나섰던 한림수협 지도과 고준호 대리는 불이 나자마자 소식을 전해듣고 동료 3명과 함께 현장으로 달려나갔다.
고 대리를 포함한 수협 직원 4명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처음 불이 시작된 어선 A호(29톤·근해채낚기·한림선적)에서는 하늘 가까이 시뻘건 화염이 솟구치는 중이었다.
현장에는 미리 도착해있던 인근 횟집 사장 1명이 진화를 위해 동분서주하던 중이었고, 이후 근처를 지나던 우체국직원까지 합세해 초기 진화 작업에 나섰다.
이들이 끌어올 수 있는 소화전 호스 하나로는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로 거센 화염이 무섭게 솟구쳤다.
고 대리는 "현장에 달려갔더니 배 3대에 이미 불이 붙어 있었고, 불길이 너무 뜨거워서 주불을 잡기엔 힘이 부쳤다"며 "당시에 불 붙은 어선 주위로 배들이 겹겹이 정박돼있던 상태여서 더 옮겨붙지 말라고 호스가 닿는 주변 배들을 중심으로 계속 물을 뿌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가 있는 쪽에서 보이지는 않았지만 맞은편에서는 화재 어선에서 바다로 뛰어드는 선원을 봤다고 들었다"며 "그만큼 엄청나게 급박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무섭게 솟구치는 검은 연기 속에 소식을 듣고 달려온 선주들이 배를 이동시키기 위해 어선 안으로 뛰어드는 등 현장은 아수라장 그 자체였다.
소방과 해경이 곧 도착하자 호스를 내어준 이들은 정박 어선들이 빠르게 대피할 수 있도록 돕는 등 현장에서 고군분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17분쯤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 안에 정박 중이던 어선 A호(29톤·근해채낚기·한림선적)에서 시작된 불이 어선 B호(49톤·근해자망·한림선적)와 어선 C호(39톤·근해자망·한림선적)로 번지면서 4시간이 지난 현재까지 진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A호 승선원은 총 8명(한국인 4명·인도네시아인 4명)으로 이 가운데 3명은 어선 밖에 있었고, 기관사 1명과 선원 4명 등 나머지 5명은 어선 안에서 출항 준비작업을 하고 있었다.
순간적으로 불이 나자 선원 3명(한국인 2명·인도네시아인 1명)은 바로 바다로 뛰어 들어 얼마 지나지 않아 해경 연안구조정에 구조됐다. 그러나 이들은 화상, 골절상 등의 부상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안타깝게도 이 3명과 함께 어선 안에 있었던 한국인 기관사 1명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1명의 행방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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