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바보 국정원장도 아니고.. 왜 첩보 삭제하는 짓 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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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이 박지원 전 원장을 '2020년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첩보 보고서를 무단 삭제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과 관련, 박 전 원장이 "삭제를 해도 메인서버에 기록이 남는데 왜 그런 바보짓을 하겠나"라며 7일 의혹을 부인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당시 7시간 분량의 첩보 보고서(SI, 특수정보)를 열람한 뒤 일부를 무단 삭제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현재의 개혁된 국정원에서는, 또 우리 직원들은 이런 짓을 안 한다"고 정면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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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된 박지원 전 국정원장, 의혹에 "사실 아니다" 반박
"국정원에선 삭제해도 메인 서버에 남는데 왜 하나"
"신임 국정원장이 국정원을 '걱정원'으로 만들어"
"감찰도 없이 바로 고발? 전직 원장에 대한 예의도 없는 짓"
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당시 7시간 분량의 첩보 보고서(SI, 특수정보)를 열람한 뒤 일부를 무단 삭제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현재의 개혁된 국정원에서는, 또 우리 직원들은 이런 짓을 안 한다"고 정면 반박했다.
박 전 원장은 "부임한 지 겨우 한 달 남짓 되는 신임 국정원장이 국정원을 '걱정원'으로 만들고 있다"며 검찰 고발도 '정치 논리'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정원이 SI문서를 생산하지 않는 점 △문건을 본 적도 없고 봤다고 해도 삭제를 지시할 이유가 없다는 점 △국정원 직원들이 국정원장의 부당한 지시를 듣지 않는다는 점 등을 거론했다.
박 전 원장은 "더 중요한 것은 제가 삭제를 해도 국정원에선 메인 서버에 남는다는 것"이라며 "모든 보고서가 메인 서버에 들어가고, 내가 지시했다면 지시한 날도 (메인 서버에) 들어가고 삭제된 것도 남는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첩보를 받아서 보고 삭제를 해도 기록에 남는다며 "그렇게 할 수가 없다. 그렇게 지시할 국정원장도 아니다"고 일축했다.
이어 "이런 의혹이 나왔을 때 전직 원장이나 직원도 반드시 감찰, 감사를 해야 한다"면서 "저한테 일언반구 없이, 전화 한 통도 없이 검찰에 고발하는 건 법적으로 틀렸고 직전 국정원장에 대한 예의도 없는 짓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첩보 보고서를 삭제하고 직원들을 '입단속'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입단속도 한 적이 없다. 할 필요도 없다"고 했다. 또 "첩보 보고서를 볼 수 있는 직원들은 극히 제한돼 있고, 첩보가 생산된 부처가 있는데 우리가 삭제한다고 삭제가 안 된다"고 주장했다.
국정원 메인서버를 교체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는 "네크워크 장비를 교체하는 것이지 메인서버는 누구도 교체할 수 없다"고 밝혔다. PC장비 등을 교체해도 메인서버 기록은 계속 남는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서해 피격 공무원이 '나는 대한민국 공무원이다, 나를 구조해달라'고 한 부분을 삭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북한에 관등 성명을 한 것이 사실이고, 저도 그 얘기를 국회 국방위원회에 했다"면서 "그런데 왜 얘기를 하고 삭제하겠나"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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