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이어 일본은행 '깜짝' 긴축 카드 내밀 '꼬리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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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경제국인 일본의 중앙은행(일본은행)이 스위스의 뒤를 이어 '깜짝' 긴축카드를 꺼내 들면 전세계 금융시장이 극단적으로 요동칠 '꼬리위험'이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지난달 스위스 중앙은행이 예상을 깨고 15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한 것처럼 일본은행이 통화정책을 완화에서긴축으로 전환하면 시장은 훨씬 더 많이 격렬한 반응(violent reaction)을 보일 것이라고 CNBC방송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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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逆) 캐리트레이드->주식 패닉셀링->리세션 리스크"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세계 3대 경제국인 일본의 중앙은행(일본은행)이 스위스의 뒤를 이어 '깜짝' 긴축카드를 꺼내 들면 전세계 금융시장이 극단적으로 요동칠 '꼬리위험'이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지난달 스위스 중앙은행이 예상을 깨고 15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한 것처럼 일본은행이 통화정책을 완화에서긴축으로 전환하면 시장은 훨씬 더 많이 격렬한 반응(violent reaction)을 보일 것이라고 CNBC방송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은행이 인플레이션 혹은 다른 주요국의 통화긴축의 압박으로 인해 금리를 인상하면 전세계 금융시장에 상당한 파급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본은행은 수익률곡선 통제(YCC) 정책과 마이너스(-) 금리를 통해 완화정책을 펼치고 있다. YCC는 단기금리를 마이너스(-) 0.1%로,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0% 부근으로 유도하는 정책이다.
일단 일본은행이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통화완화 중 하나인 YCC정책이 시험대에 올랐다. 다른 주요국들이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금리를 올렸지만 일본은행은 10년 만기 국채금리를 0% 수준에서 맞춘다는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주요국과의 금리 격차가 벌어지며 엔화 가치는 20년 넘게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기록적 엔저로 인해 일본은행도 긴축 대열에 동참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졌다 . 영국 경제컨설팅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일본은행이 결국 엔화를 어느 정도 지지하기 위해 금리 목표 범주를 확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일본은행이 국채금리를 인위적으로 통제하며 완화정책을 유지하는 것은 국제적 수준에서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고 CNBC는 지적했다.
시즈뱅크의 찰스-헨리 몬차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엔화 약세로 아시아에서 환율 전쟁이 벌어질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이웃한 주변국들의 인플레이션은 더욱 오르고 달러 표시 채무를 유지하는 비용도 늘어난다. 그러면 국가신용이 낮은 국가들은 디폴트(채무상환불이행)할 리스크도 올라간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은행이 갑자기 긴축으로 선회하면 캐리 트레이드가 되감길(역 캐리트레이드) 리스크가 훨씬 더 커질 수 있다. 캐리 트레이드란 저금리 통화를 빌려 고금리의 채권과 통화에 투자하는 것이다. 현재 저금리의 엔화로 고금리의 다른 자산에 투자하는 식인데 일본은행이 갑자기 긴축으로 돌아서면 캐리 트레이드가 대규모로 되감기며 위험자산의 청산 위험이 커진다.
몬차우 시즈뱅크 CIO에 따르면 일례로 '브라질 헤알 매수(롱)/ 엔 매도(숏)'전략은 올해 수익률이 35%에 달했지만 일본은행이 긴축으로 돌아서면 이러한 전략은 갑자기 바뀔 리스크가 생긴다.
그는 "일본은행이 YCC전략을 포기해 일본 국채금리가 오르거나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면 캐리트레이드가 갑자기 대규모로 되감겨 위험자산의 청산이 잇따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국채금리의 인상으로 주식시장에도 패닉셀링(공황매도)이 일어나 미국 달러까지 매도 압박을 받아 미국 국채금리가 치솟을 수도 있다고 그는 예상했다. 이러한 갑작스러운 '금융사고'는 위험자산의 고통을 배가하고 리세션 리스크(침체 위험)를 끌어 올릴 수 있다고 몬차우 CIO는 경고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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