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성산대교 남·북단 바닥 균열..교량 안전은?

YTN 2022. 7. 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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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송창영 / 광주대 대학원 방재안전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한강 성산대교의 부실 공사, 들으신 것처럼 남단과 북단 바닥 판에 균열이확인됐습니다. 전면 재보수 결정이 난 상황이고요. 보강 공사는2017년부터 시작해지난해 3월에 마쳤는데 보강 공사 1년 만에 교량 바닥 판에 금이 간 겁니다. 안전에 문제가 없는지 전문가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송창영 광주대 대학원방재안전학과 교수님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이 한강 성산대교 보수 보강 공사를 해야 한가 합니다. 바닥판에 균열이 계속 발생하고 있고요. 그래서 걱정인데. 먼저 지금 차량 통행이 되고 있거든요.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겁니까?

[송창영]

글쎄, 이게 2012년 이후에 지속적으로 수없이 보수를 해 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일단 첫 번째는 구조 안전상의 결함의 원인이 무엇인지. 이것이 단순한 햇빛이라든가 온도 차 혹은 철골 구조물의 사이의 들뜸 현상. 거기에서 하루에도 차량이 엄청나게 많이 다니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어떤 피로 하중이라든가 모든 개연성에 대해서 원인 규명이 먼저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되고 그 원인이 단순한 재료상의 문제인지 큰 구조적인 균열인지 이런 것이 규명이 된 다음에 확인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보수 공사가 2017년부터 시작이 됐다고 하고요. 지금 설명을 들어보면 교량 바닥판에 들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하거든요. 그런데 교량 바닥에 이렇게 들뜸 현상이 나타나기도 합니까?

[송창영]

그러니까 원래는 프리캐스트 구조이지 않습니까? 프리캐스트 구조는 현장에서 환경이 안 좋으니까 아무래도 부실공사가 생길 수 있으니까 공장에서 설계 제작을 해서 양생을 잘해서, 보통 우리가 프리캐스트 구조는 균열도 없고 굉장히 품질도 좋고 안전하다라고 하는 공법이거든요. 그런데 현장에서 균열이 많이 생겼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첫 번째도 두 번째도 지금 우리가 필요한 것은 원인규명인 것 같습니다.

[앵커]

원인 규명이 지금 전문가들이 조사를 하기는 했어요. 뭐라고 결과가 나왔냐면 다리의 강철 구조와 바닥판 사이에 균열이 발생해서 그것을 메워야 한다. 이런 정도의 결론이 났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송창영]

그것은 전문용어로 저희가 피로 하중이라고 하는데 그런 구조물이 들뜸 현상으로 인해서 반복 하중에, 우리 청취자분들 쉽게 설명해서 철사를 좌우로 잡고 꺾으면 언젠가는 끊어지는 것처럼 그걸 우리가 피로 하중이라고 하거든요. 그러면 그러한 피로 하중에 균열이 생겼다고 하면 그런 것도 피로 시험이라고 하거든요.

반복된 하중에 견딜 수 있는 그러한 횟수라든가 이런 것들을 공학적이고 과학적으로 규명을 해서 교체 주기라든가 이런 것들을 체크를 해 줘야 되는데 무조건 안전하다 이런 것은 굉장히 설득력이 부족한 것 같고요.

지금 서울시 관계자들이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라고 하는데 저는 천만 시민의 입장에서 역으로 물어본다면 그러면 원인은 정확하게 뭐냐. 또 반대로 그러면 이 교량에 균열이 생기도록 처음부터 그러면 설계와 시공이 된 거냐. 분명히 아닐 거란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정확하게 원인규명이 된 다음에 안전하냐, 안전하지 않냐. 이것도 명명백백하게 규명이 돼야 될 것 같아요.

[앵커]

이게 성산대교가 건설된 지 40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40년이 조금 넘게 된 다리. 보통 다리를 사용하는 보통 기간이 40년을 훌쩍 넘지 않습니까?

[송창영]

그렇죠. 이제 우리 사회가 한 번쯤은 고민해봐야 될 건데 일본 같은 경우에 노후된 유람선 있지 않습니까? 동경에 가면 유람선이 많이 있는데 그 40년 된 노후 유람선을 아무리 멀쩡해도 폐선 처리를 하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그것을 수입해서 세월호라고 이름을 붙이고 또 불법 증개축 해서 계속해서 영업을 하는 거잖아요. 무슨 얘기냐면 모든 사회 인프라 구조물이 생명 주기가 있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우리나라의 교량뿐만이 아니라 교량, 터널, 항만 모든 공동주택이 나이가 다 먹어서 노후화가 쓰나미처럼 밀려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런 교체 주기라든가 또 교체뿐만 아니라 철거 후 해체하는 이런 것들이 중단기적으로 마스터플랜도 돼야 되고 우리 사회가 로드맵도 만들고 그런 것들을 예산도 반영하고 해야 되는데 전혀 엄청난 노후화에 대한 쓰나미는 밀려오고 있는데 전혀 준비하고 있지 않는 그런 지금 행태죠.

[앵커]

그렇다고 다리를 또 다시 부수고 지으면 비용이 많이 드니까요. 충분히 다시 쓸 수 있으면 재보수해서 쓰는 게 좋을 텐데 보통 다리 수명은 어느 정도 됩니까?

[송창영]

구조물마다 조금 다른데요. 참고로 샌프란시스코에 골든게이트브릿지라고 금문교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금문교는 현수교인데 약 2만 7000개의 와이어로 교량으로 길이가 이어져 있거든요.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데 그게 녹이 슬어서 그걸 철거할 거냐 아니면 보수할 거냐 했는데 엄청난 사회비용, 즉 그 교량이 철거가 되면 다시 설비하고 시공하는 동안에 우회를 해야 되는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전부 계산을 해서 결국은 그걸 보수하는 것으로 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을 선진 기법들을 벤치마킹해서 우리나라도 굉장히 과학적이고 항구적인 노후화 시설물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시 성산대교로 돌아와서 지금 바닥판에 부실이 발견됐는데 혹시 교량의 다른 부분도 문제가 있을 수 있지 않느냐. 안전에 문제가 있지 않느냐 이런 걱정도 되거든요.

[송창영]

이거는 제가 예단하기가 곤란하지만 아마 지금 철골 구조물이거든요, 어떻게 보면. 다만 거기 바닥만 프리캐스트로 했기 때문에 지금 프리캐스트에 콘크리트에 균열이 생겼다는 것 아닙니까?

결국은 철골 구조물은 제가 봤을 때는 경험상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은데 그러나 모든 것은 안전은 예단하면 안 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우리 사람으로 얘기하면 MRI, CT 촬영, 우리가 몸이 안 좋으면 한 번쯤 가서 정밀검사를 하듯이 국토안전원에서 정밀한 진단을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10년 뒤에 우리나라 교각의 절반이 노후화된다고 하는데 어떤 대책이 필요하겠습니까?

[송창영]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현재 우리나라의 노후화에 대한 각 부처가 중앙정부나 지자체에 이런 노후화에 대한 것들을 자꾸 질문을 던지거든요. 그런데 지금 당장 예산이 없다. 아직 계획이 없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쓰나미처럼 밀려왔었을 때 그때는 원래 철사가 노후화라고 하는 것은 저희들이 강의할 때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철사가 녹이 슬기 전에 닦고 조이고 기름칠해야지, 철사가 녹이 슨 다음에 닦고 조이고 기름칠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하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재보수 방식에 대해서 여쭤보려고 하는데 지금 하루에 교통량이 15만 대가 넘거든요. 그런데 재보수는 해야 하고요. 보통 전면 통제를 해야 되는 건지, 어떻게 하는 게 좋겠습니까?

[송창영]

이건 구조물의 금전도에 따라서 달라질 것 같은데요. 만약에 구조물에 큰 문제가 없으면 일부 차선을 축소하고 통행하는 방법이 있겠고 구조물이 상당히 심각하다라고 하면 우회해서.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 같은 경우에는 방금 전자로 했거든요, 큰 문제가 없으니까.

[앵커]

알겠습니다. 급격히 노후화되고 있는 시설이 지금 교량뿐만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전국에 있는 모든 다중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은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송창영 광주대 대학원방재안전학과 교수님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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