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8조원 들여 뉴욕-뉴저지 잇는 허드슨강 신규 터널 건설

이용성 기자 2022. 7. 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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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교통이 가장 혼잡한 지역으로 꼽히는 뉴욕과 뉴저지주(州) 사이 허드슨강에 새로운 터널이 건설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와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는 이날 새 터널 건설에 드는 140억 달러(약 18조2천억 원)의 예산을 절반씩 부담하는 데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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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교통이 가장 혼잡한 지역으로 꼽히는 뉴욕과 뉴저지주(州) 사이 허드슨강에 새로운 터널이 건설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새 터널이 계획대로 완공될 경우 뉴욕과 뉴저지를 잇는 교통량이 획기적으로 증가해 교통난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뉴저지와 뉴욕을 가로지르는 허드슨강. /트위터 캡처

‘게이트웨이’로 명명된 이 터널은 뉴욕과 뉴저지를 연결하는 열차 전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NYT에 따르면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와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는 이날 새 터널 건설에 드는 140억 달러(약 18조2천억 원)의 예산을 절반씩 부담하는 데 합의했다.

현재 허드슨강을 지나는 열차는 노스리버 터널을 사용하고 있지만, 112년 전인 1910년에 완공된 낡은 터널이기 때문에 1시간에 24대의 열차의 통행만 가능하다. 더구나 지난 2012년 침수 사고로 안전 문제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허드슨강 밑에 새로운 터널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은 20년 전부터 추진됐지만, 예산을 둘러싼 논란 때문에 번번이 무산됐다. 뉴욕주 정부는 터널 건설로 혜택을 보는 것은 뉴욕에서 일을 하는 뉴저지 주민들이기 때문에 뉴저지가 더 큰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2009년에도 비슷한 터널을 만들겠다면서 착공까지 했지만, 비용에 대한 부담을 느낀 뉴저지주가 공사를 중단시켰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에는 연방 정부가 예산 투입을 약속하면서 다시 터널 착공에 대한 기대가 고조됐지만, 2016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산 승인을 거부하면서 무산됐다.

뉴욕과 뉴저지가 비용 반분에 합의한 것은 연방정부의 자금 투입이 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의 각 지역의 인프라 건설을 위해 1조 달러(약 1300조 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게이트웨이 터널과는 별개인 뉴저지주 내부의 철도 교량 건설에도 공사비 19억 달러(약 2조4800억 원) 중 60%는 연방정부가 부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과 뉴저지는 내년 중 게이트웨이 터널을 착공할 계획이다.

미국은 ‘세계 최대 경제대국’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만큼 도로와 항만과 공항, 교량 등 주요 인프라의 노후화가 심각한 수준이다. 미국은 대공황과 제2차세계대전 뒤인 1950~60년에 대대적인 인프라 투자를 단행했다. 특히 고속도로와 교량의 대부분은 전후에 완성됐다. 7만개에 이르는 교량 중 30%는 설계수명 50년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열악한 인프라는 국가 경제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미국에서 항공기 연착륙과 취소로 인한 경제 손실은 매년 300억~400억 달러에 이른다. 고속도로 정체로 인해 낭비되는 시간과 에너지의 경제 가치가 연 1010억 달러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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