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치솟고 후원은 줄고..무료급식소 "IMF 때만큼 위기"

송재인 2022. 7. 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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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침체 속 고물가 현상이 이어지면서 취약층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는 급식소도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재룟값은 끝을 모르고 오르는데, 후원금은 줄어들면서 IMF 외환위기 때 못지않게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하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재인 기자!

[기자]

네, 서울 중림동 무료급식소입니다.

[앵커]

현장 분위기 어떤가요?

[기자]

점심 식사 시간이 끝난 뒤 지금은 간식 배식 준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곳 무료급식소에서는 점심 식사, 간식, 저녁 식사까지 하루 평균 3백인 분 정도 식단이 준비되는데요.

최근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이 정도 식단을 준비하기에도 빠듯한 상황입니다.

실제 오늘 식단인 닭곰탕 재료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주재료인 닭고기는 1kg당 5천676원으로 지난해 비슷한 시기보다 4.8%가 올랐습니다.

채솟값은 더 심각한 상황인데요.

대파와 양파 각각 kg당 2천8백 원대와 2천4백 원대를 기록하면서 1년 전보다 모두 25% 넘게 올랐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과거엔 하루 예산을 50만 원 정도 잡으면 됐는데 지금은 80만 원, 많게는 백만 원까지 잡아야 하는 날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간식으로 준비된 빵은 평소 기부받아 지급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격이 오르면서 기부도 줄어든 상태입니다.

여기에 재정 자금인 후원금조차 경기 침체로 줄며 시름이 더욱 깊은데요, 급식소 운영자의 설명 들어보시죠.

[신석출 / '참좋은 친구들' 이사장 : (후원자 중) 교회는 1년 계획 세워져 있어서 괜찮지만, 개미군단 (같은 개인)들이 후원하는 경우 사정이 어려우면 빠져나가죠. IMF 때보다 지금 좀 덜하지만, 그때와 거의 흡사합니다. 지금도 물가가 오르고 있고….]

들으셨듯 IMF에 비견되는 경제 충격파가 소득이 낮은 취약층 지원 기관마저 덮치면서 한숨은 늘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중림동 무료급식소에서 YTN 송재인입니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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