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값 16주만 '하락'전환..전국 9주 연속 하락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줄곧 상승세를 이어오던 서울 강남 아파트값이 3월 이후 16주만에 하락전환했다. 강남3구 가운데는 유일하게 서초구만 상승세를 이어갔다.
7일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7월 1주(4일 기준)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을 보면 전국 기준 매매 가격은 -0.03% 떨어져 9주 연속 하락했다. 2020년 이후 아파트값이 9주 연속 하락한 것은 처음이다.
한국부동산원은 “추가 금리인상 및 하반기 경기 침체 우려 등 다양한 하방압력과 매물 적체영향이 지속되면서 매수심리가 위축된 결과”라고 밝혔다.
서울은 지난주와 동일한 -0.03% 하락을 기록했다.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상태를 이어오던 서울 강남(-0.01%)도 16주만에 하락전환했다. 대출규제에서 자유로운 고액 현금보유자들 위주의 거래가 많은 강남에서도 집값 하락 신호가 나타난 것이다.
강남 타워팰리스1차 164.97㎡(46층)는 6월 1주에 43억5000만원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으나, 지난달 29일 42억5000만원(47층)으로 1억원 하락한 가격에 거래됐다. 7월 들어 강남지역 매매거래는 2건이다.
송파구(-0.02%) 역시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강서(-0.04%), 강동(-0.04%), 금천(-0.03%) 등 대다수 지역이 하락하면서 강남 전체의 하락세로 이어졌다. 다만 서초(0.02%)는 서초·방배동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 15개구의 하락폭 역시 컸다. 강북구(-0.08%)는 미아동 주요 단지 위주로, 노원구(-0.08%)는 중계·하계동 대단지 위주로, 동대문구(-0.06%)는 청량리·장안동 구축 위주로 하락하는 등 강북 전체 지역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인천(-0.08%→-0.07%)은 신규 입주물량 영향을 받는 가운데 연수구(-0.16%)는 가격 상승 피로감이 있는 송도 신도시 위주로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서구(-0.09%)와 계양구(-0.05%) 역시 하락하며 인천 전체의 하락세가 지속됐다.
경기(-0.05%→-0.04%)는 이천시(0.25%), 평택시(0.05%), 안성시(0.05%)는 상승했으나 영통구(-0.20%), 광주(-0.18%), 의왕(-0.18%)의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경기 전체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
수도권 외 지역(-0.03%→-0.02%)의 하락폭은 다소 줄어든 가운데 5대 광역시(-0.06%→-0.04%), 8개도(0.01%→0.01%), 세종(-0.31%→-0.14%) 등으로 집계됐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2%)와 동일한 하락폭을 유지하며 꾸준히 하락했다. 수도권(-0.03%→-0.04%)과 서울(-0.01%→-0.02%)의 하락폭은 커지는 등 대부분 지역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은 “높은 전세가에 대한 부담과 금리인상에 따른 월세 선호 현상이 지속되면서 신규 전세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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