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변인 "안철수, 박순애·김승희 추천"..安 "사실과 달라"

황효원 2022. 7. 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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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측은 7일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안 의원이 추천했다는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의 주장에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날 안 의원은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어떻게 경제 위기를 극복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과거에는 국민이 고통 분담을 하고 금 모으기 운동도 하지 않았나"라며 "우리가 전기·물 모두 전 세계에서 제일 펑펑 물 쓰듯이 쓰는 나라다. 이제는 전기요금도 오르니까 전기를 아껴 쓴다든지 무언가를 찾아서 자발적인 시민사회 운동 같은 게 필요한 때"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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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장관 후보자 추천 두고 안철수-청년대변인 설전
朴 "安, 여성 장관 후보자 추천"..安 "사실관계 파악하고 발언하라"
朴 "사실과 달랐다면 사과..분명히 확인하도록 노력하겠다"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측은 7일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안 의원이 추천했다는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의 주장에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내 의원모임인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이날 안 의원은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어떻게 경제 위기를 극복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과거에는 국민이 고통 분담을 하고 금 모으기 운동도 하지 않았나”라며 “우리가 전기·물 모두 전 세계에서 제일 펑펑 물 쓰듯이 쓰는 나라다. 이제는 전기요금도 오르니까 전기를 아껴 쓴다든지 무언가를 찾아서 자발적인 시민사회 운동 같은 게 필요한 때”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여당은 경제 위기에 대한 책임감 있는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 또한 확인된 사실을 토대로 의견을 개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가정 전기는 누진세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도 사용량이 최하위다. 전기료 인상으로 그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이기에 불가피함을 설득하면서 부담 경감을 위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회 고위층 특히 정치권이 솔선수범하지 않는 상황에서 국민께 남 말하듯 ‘허리띠를 졸라 매야 한다’고 요청하는 것은 기만”이라며 “국민께서 안 의원의 주장이 국민의힘의 당론, 혹은 전체의 생각이라 오해하는 일 없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사견 아닌 사견을 남긴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안 의원도 박 대변인의 발언을 두고 반격에 나섰다.

이날 오전 박 대변인은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 인선 및 인사검증 시스템을 언급하던 도중 “제가 아쉬운 부분은 능력주의를 주창했다가 뒤늦게 다양성을 위해서 여성 장관들을 무리하게 추천한 그런 경향성이 없지 않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철수 의원이 두 분을 추천했다. 박순애 장관과 김승희 장관 후보자를 추천했다고 했었다. 그냥 처음부터 풀 자체를 다양하게 구성해서 처음부터 이런 논란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다양성의 풀 안에서 능력주의를 반영해 능력자들을 뽑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지금과 같은 불필요한 구설은 안 생겼을 것”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안 의원은 “(박 대변인이) 오늘 라디오 인터뷰에서 언급한 ‘안 의원이 여성 장관 후보 두 분을 추천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박 대변인은) 여당 대변인으로서 당의 신뢰도와 이미지에 끼칠 영향을 고려해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고 발언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안 의원의 반박 후 박 대변인은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사실과 달랐다면 사과드린다. 앞으로 사실관계를 더 분명히 확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다만 대통령이 박순애 장관 임명으로 고초를 겪고 있는 가운데 안 의원만 슬쩍 발을 빼는 모양새로 비칠 수 있다. 어떤 부분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인지 분명히 설명해주면 좋았겠다”고 적었다.

황효원 (wonii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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