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심방세동' 진료인원 24만명..4년만에 35.3%↑
(지디넷코리아=김양균 기자)지난 2020년 ‘심방세동’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이 24만 명으로 확인됐다. 2016년 보다 35.3%가 증가한 수치다.
심장은 전신에 혈액을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스스로 전기신호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 있다. 이러한 전기 신호는 심장근육 세포를 자극시켜 수축을 일으키며, 심장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함으로서 심장이 박동하여 혈액 순환이 이뤄진다. 사람의 심장은 각각 2개의 심방과 심실로 이뤄져 있으며 위쪽에 위치한 심방은 혈액을 모아 심실로 펌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비정상적인 전기 신호가 심방 내로 들어오거나, 심방 자체에서 무질서한 전기 신호가 발생하면, 심방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하고 불규칙하게 떠는 상태가 되는데 이것이 심방세동이다. 고혈압·관상동맥질환·판막질환·심부전 등 심장질환이 심방세동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또 심방세동의 가족력·당뇨·갑상선 항진증·음주·과체중·수면무호흡증·만성 폐질환 등의 요인이 심방세동의 발생과 관련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심방세동은 빠르고 불규칙한 심장 박동 등 평소에 느끼지 못했던 심장의 박동을 크게 느끼고 가슴이 흔들리는 느낌,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하거나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피로감·어지럼증·운동능력의 감소·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남성 환자는 2020년 14만7천658명으로 2016년 대비 38.3%가, 여성 환자는 9만7천238명으로 31.1% 증가했다. 입원환자는 2016년 2만2천881명에서 2020년 2만4천411명으로 6.7% 증가했다. 외래환자는 2016년 17만5천112명에서 2020년 23만9천609명으로 36.8% 늘어나 평균 증가율은 8.2%로 나타났다.
2020년 기준 심방세동의 연령대별 진료인원은 전체 진료인원 24만4천896명 가운데 70대가 32.8%(8만305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 26.4%(6만4천681명) ▲80세 이상 23.6%(5만7천882명) 순이었다. 60대 이상에서 약 80%를 차지했는데, 연령이 증가할수록 진료 인원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녀 모두 70대가 각각 31.0%(4만5천793명), 35.5%(3만4천512명)의 비중을 나타냈다.
심방세동 진료환자의 동반질환 주상병 기준 심방세동 청구건에 대한 부상병 질환으로는 ▲고혈압 25.3% ▲심부전 11.9% ▲고지혈증 9.9% 순이다. 고혈압·심부전 이외 질환 가운데 40세 미만 심방세동 환자는 심장박동이상·발작성빈맥 등이, 40세 이상 환자의 경우 제2형 당뇨병 등이 다빈도 동반 질환으로 나타났다.
또 2020년 심방세동 총 진료비는 1천980억 원이었다. 이 금액은 2016년과 비교해 1천46억 원에서 89.3% 증가했고, 연평균 17.3% 늘었다. 특히 남성의 경우, 2016년 628억 원에서 2020년 1천 285억 원으로 104.8% 크게 증가했다. 여성도 2016년 418억 원에서 2020년 695억 원으로 66.0% 늘어났다.
이와 함께 2020년 심방세동 연령대별 총 진료비는 60대가 620억 원(31.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70대 489억 원(24.7%) ▲50대 387억 원(19.5%) 순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60대가 436억 원(33.9%)을, 여성은 70대가 206억 원(29.6%)을 차지했다.
심방세동 진료환자의 평균 입원일수는 7일이었다. 입원 일수 3일이내 51.5%, 7일이내 79.9% 등이었다. 심방세동 전체 입원 환자 중 97.0%가 30일 이내로 나타났다.
외래 방문 환자 가운데 심방세동으로 2회 이상 외래 방문한 경우, ▲90일 이상~180일 미만’(24%) ▲30일 이상~ 60일 미만’(21.3%) ▲60일 이상~90일 미만’(17.8%) 순이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이한철 교수는 “우리나라가 고령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심방세동의 유병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의료비용 증가로 이어져 사회경제학적 측면에서 큰 문제가 되고 있다”며 “심방세동을 예방하려면 규칙적인 운동·식이요법·술과 카페인을 줄이고, 금연과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등 심혈관계질환의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개선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심방세동 등 부정맥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심장내과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정확히 진단을 내리고 적절한 치료 및 통합적인 관리를 통해 합병증을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양균 기자(angel@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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