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유럽 관광지서 코로나 재확산..WHO "재유행 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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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을 맞아 사람이 몰리는 스페인, 그리스 등 유럽의 인기 관광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위 BA.5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유럽이 코로나19 재확산의 온상이 됐다"며 더 직접적인 경고를 내놨다.
WHO는 또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BA.5와 BA.4와 확산하며 최근 2주간 코로나19 감염자가 전세계적으로 3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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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로 사망자 많다" 경고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여름 휴가철을 맞아 사람이 몰리는 스페인, 그리스 등 유럽의 인기 관광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위 BA.5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스페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달 대비 60% 늘었다. 현재 감염자의 80%가량은 BA.5 감염자였다.
특히 유명 관광지인 이비사, 마요르카 등지에서 확산세가 두드러졌다.
그리스에서도 최근 몇 주간 확진자가 증가세다.
지난 주말 하루 신규 확진자는 약 1만1천700만명으로, 전주 대비 3배 증가했다. 확진자의 연령대는 18∼24세로 코르푸, 케팔로니아 등 인기 관광지에 몰려있다고 그리스 당국은 밝혔다.
독일에서도 BA.5 변이가 확산해 최근 일주일간 코로나19 사망자가 500명에 달했다. 현지 보건당국은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수준이라며 우려했다. 독일 중환자실 코로나19 환자도 전주 대비 12% 늘었다.
프랑스도 최근 2주 만에 확진자가 약 80% 증가하면서 다른 유럽 국가와 같은 추세다.
전문가들은 유럽의 상당수 국가가 방역 규제를 해제하면서 확진 사실을 신고할 법적 의무가 사라진 만큼 실제 감염자는 공식 발표보다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유럽이 코로나19 재확산의 온상이 됐다"며 더 직접적인 경고를 내놨다.
마이클 라이언 WHO 비상대응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유럽에서 질병의 심각한 확산을 목격하고 있다"며 "이는 곧 다른 지역에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름에 유럽 지역에서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은 콘서트나 여행을 통해 사람 간 접촉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WHO는 또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BA.5와 BA.4와 확산하며 최근 2주간 코로나19 감염자가 전세계적으로 3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확산세가 코로나19 초기와 같은 '재앙'을 불러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WHO는 내다봤다. 코로나19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고 백신 등 '무기'도 갖췄다는 이유에서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재유행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도 "우리는 2020년 그랬던 것처럼 바이러스의 인질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ha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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