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경상수지 '38.6억 달러' 흑자 전환..흑자폭은 축소

CBS 노컷뉴스 박초롱 기자 2022. 7. 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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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경상수지가 외국인 배당금 등 계절적 요인의 완화로 흑자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2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5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전월 8천만 달러 적자에서 38억6천만 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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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경상수지 38억6천만 달러 흑자..흑자폭 65억5천만 달러 축소
원자재 수입액 지난달보다 52.9% 급증 .."수입이 수출보다 빠르게 늘며 흑자폭 감소"
7일 한국은행에서 김영환 금융통계부장이 5월 국제수지 잠정통계를 설명하고 있다. 이날 발표한 국제수지에 따르면 5월 경상수지는 흑자로 돌아섰지만, 원자재 등 수입 가격 상승으로 흑자 규모는 작년 같은 달보다 65억5천만달러 줄었다. 연합뉴스


지난 5월 경상수지가 외국인 배당금 등 계절적 요인의 완화로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흑자폭은 1년 전보다 크게 줄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2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5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전월 8천만 달러 적자에서 38억6천만 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경상수지는 2020년 5월 이후 올해 3월까지 23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그러나 4월 수입 급증과 해외 배당의 영향으로 적자가 났고, 한 달만에 다시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하지만 흑자액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65억5천만 달러나 감소했다.

항목별로는 상품수지 흑자가 1년 전보다 39억1천만달러 적은 27억4천만달러에 그쳤다. 석유제품·화학공업제품·반도체 등의 호조로 수출(617억달러)은 20.5%(105억달러) 늘었지만, 수입(589억6천만달러) 증가 폭(32.4%)이 더 컸기 때문이다.

특히 5월 통관 기준 원자재 수입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52.9% 급증했다. 원자재 중 석탄, 가스, 원유, 석유제품의 수입액 증가율은 각각 231.4%, 73.9%, 65.0%, 31.9%에 이르렀다. 반도체, 수송 장비 등 자본재 수입액도 14.1%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수입이 수출보다 빠르게 늘면서 상품수지 흑자폭 감소세가 추세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여기에 지난해 5월 해외 현지법인으로부터의 대규모 배당수입이 있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본원소득수지 흑자폭이 35억8천만 달러 줄어든 일회성 요인까지 가세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서비스 수지는 2천만달러 적자였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특히 운송수지 흑자 규모가 1년 사이 10억 6천만달러에서 14억7천만달러로 4억 1천만달러 늘었다. 수출화물 운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 영향을 받았다.

여행수지 적자액(-6억4천만달러)은 지난해 5월(-7억달러)보다 다소 줄었다.

본원소득수지는 14억5천만달러 흑자였다. 다만 배당소득 수지가 1년 사이 42억2천만달러에서 5억2천만달러로 급감했는데, 한은은 지난해 5월 일회성 대규모 배당 수입에 따른 '기저 효과'라고 설명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5월 중 30억3천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54억7천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3억7천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71억3천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도 24억6천만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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