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엔 '따뜻', 간부엔 '엄혹'.. 시련 뒤 기강 잡기 나선 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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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노동당원들의 기강 및 당 생활 통제를 담당하는 간부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강습회를 진행했다.
김 총비서는 강습회 '결론'에서 "모든 당 조직들이 당 중앙의 유일적 영도에 절대 복종하도록 기강을 세우는 것을 당 생활지도의 근본 철칙으로 삼아야 한다"고 특별히 강조했다고 신문이 전했다.
북한은 이번 강습회를 계기로 한동안 당 간부들의 생활 전반을 관리하는 조직부 간부들을 통해 당원과 사회 전반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기강을 다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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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 영도에 절대 복종하도록".. 통제 강화 계속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노동당원들의 기강 및 당 생활 통제를 담당하는 간부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강습회를 진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안정세에 접어들고 장마철 폭우도 주춤해지자 간부 기강 단속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6일 닷새 간 '조선노동당 각급 당 위원회 조직부 당 생활지도부문 일꾼 특별강습회'가 열렸다고 7일 보도했다. 강습회는 이틀간 회의와 사흘간 실무강습으로 진행됐으며 김정은 당 총비서가 회의를 직접 지도했다.
신문이 보도한 김 총비서 발언을 보면 이번 회의는 "전당과 온 사회에 당 중앙의 유일적 영도 체계를 더욱 철저히 확립"하고 "당의 영도적 기능과 역할을 비상이 높이는" 것에 방점이 찍혔다.
김 총비서는 강습회 '결론'에서 "모든 당 조직들이 당 중앙의 유일적 영도에 절대 복종하도록 기강을 세우는 것을 당 생활지도의 근본 철칙으로 삼아야 한다"고 특별히 강조했다고 신문이 전했다. 또 이를 "당 조직부의 생명이자 기본사명"으로 내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이번 강습회에선 "각급 당 위원회들의 기능과 역할을 제고하고 당 일꾼들의 정치 실무적 자질을 향상"시켜야 하며, 특히 당 생활지도부문 일꾼들이 "우리 당의 고유한 당 사업 방법과 원리에 정통하고 높은 정치 실무적 능력과 자질을 갖춰야 할 것" 등의 지시사항이 제시됐다.
김 총비서는 회의에서 '당 생활지도부문 일꾼들의 기본임무와 당 생활조직과 지도에서 견지해야 할 주요 4대 원칙과 6대 과업'을 천명하기도 했다. 올 하반기엔 이들 원칙과 과업 관철을 위한 내부 단속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번 강습회를 계기로 한동안 당 간부들의 생활 전반을 관리하는 조직부 간부들을 통해 당원과 사회 전반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기강을 다잡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올 상반기 코로나19 확산과 자연재해에 대응하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이 과정에서 내부 기강이 해이해지자 그 대응 차원에서 이번 강습회를 소집했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김 총비서가 지난달에도 당 전원회의와 비서국 회의 등 주요 회의를 연이어 주재하고 '당 중심'의 통치구조, 즉 '당적 통제'를 강화하는 조치를 취했다.
김 총비서는 지난달 회의 당시 '보다 강력한 당 규약과 규율 준수 기풍' 등을 선결 과업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 역시 그만큼 현재 당내 기강 문제가 가볍지 않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김 총비서가 올해 연이은 악재 속에 '애민주의'를 내세워 주민들에 대한 각종 지원책을 펴면서도 유독 간부들에게만 엄하게 대응하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일각에선 북한이 올해 집권 10년을 맞은 김 총비서 고유의 통치이념, 이른바 '김정은주의'를 공식화할 채비를 하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연이은 '당적 통제' 강화 행보의 목적으로 '유일 영도체계 공고화'가 공개적으로 제시되고 있단 점에서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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