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홍장표 사퇴강요 한총리..직권남용땐 즉시 고발"

이해완 기자 2022. 7. 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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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국무총리가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의 거취를 언급하면서 사실상 홍 원장의 사퇴를 압박했다고 보고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고발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오영환 원내대변인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 원장을 향한) 한 총리의 폭압적 사퇴 요구는 심각한 직권남용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이야말로 수사 대상이라 생각해 당은 법적 대응까지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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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민주 박홍근 “법률검토 착수”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국무총리가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의 거취를 언급하면서 사실상 홍 원장의 사퇴를 압박했다고 보고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고발을 검토 중이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각을 통할하는 총리가 국책기관장에게 공개적으로 사퇴를 강요한 것은 직권남용의 소지가 분명하다”며 “법률 검토 후 직권남용에 해당한다면 바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오영환 원내대변인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 원장을 향한) 한 총리의 폭압적 사퇴 요구는 심각한 직권남용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이야말로 수사 대상이라 생각해 당은 법적 대응까지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 총리는 지난달 28일 기자단 간담회에서 홍 원장의 거취를 두고 “소득주도성장 설계자가 KDI 원장으로 있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바뀌어야지. 윤석열 정부랑 너무 안 맞는다”고 했다. 그러자 홍 원장은 전날 발표한 ‘총리 말씀에 대한 입장문’에서 “생각이 다른 저의 의견에 총리께서 귀를 닫으시겠다면 제가 KDI 원장으로 더 이상 남아 있을 이유는 없다”고 했다. 홍 원장은 입장문에서 “국책연구기관은 연구의 자율성과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원장의 임기를 법률로 정한다”며 “이는 국책연구기관이 정권을 넘어 오로지 국민을 바라보고 연구하라는 뜻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권익위는 (위원장을) 국회 또는 대법원장이 추천하는 신분·독립·임기가 보장되는 기관”이라며 사퇴 의사가 없다는 것을 재확인했다. 전 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정부 시절 권익위원장으로 재임하면서 법령에 정해진 독립성과 자율성을 철저히 지켰다”며 “권익위가 정권과 코드를 맞추거나 입장을 맞추게 하려면 법률에 정해진 독립적이고 중립적인 기관은 법령상 포기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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