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림항 어선 3척 화재..실종 2명· 중상 3명(종합)

"펑 소리와 함께 배에서 불"..검은 연기 대량 발생 주의
배 안에 추가 인원 있을 가능성..대응 1단계 발령

7일 오전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 안에 정박 중이던 어선 3척에서 화재가 발생, 출동한 소방과 해경이 진화 작전을 펼치고 있다. 현재 이 화재로 3명이 다쳐 병원에 이송 중이다. 2022.7.7/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오미란 기자,오현지 기자 = 제주 서귀포시 성산항에서 방화로 어선 화재가 일어난지 사흘만인 7일 제주시 한림항에서도 정박 중인 어선에 불이 나 소방과 해경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와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7분쯤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 안에 정박 중이던 어선 A호(29톤·근해채낚기·한림선적)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목격자는 "선박에 '펑'하는 소리가 나면서 동시에 불이 났다"고 신고했다.

현재 불은 A호 주변에 있던 어선 B호(49톤·근해자망·한림선적)와 어선 C호(39톤·근해자망·한림선적)으로 번져 화재 선박이 총 3척으로 늘어났다.

이 사고로 물에 빠졌던 2명이 구조되는 등 총 3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 중이며 2명은 실종됐다.

7일 오전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 안에 정박 중이던 어선 3척에서 불이나 많은 연기가 발생하자 인근 주민들이 현장을 지켜보고 있다. 현재 이 화재로 3명이 다쳐 병원에 이송 중이다. 2022.7.7/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소방당국은 화재 어선에 추가 인원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소방은 관할 소방서의 소방력을 총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헬기인 한라매를 출동시키는 한편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화재 선박 3척에는 각각 1만2000리터, 5000리터, 4400리터 등 경유 2만1400리터가 실려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시도 "한림항 어선화재로 검은 연기가 대량 발생해 인근 주민들은 안전에 유의해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한편 해양수산과 등 관련 부서가 현장을 찾았다.

k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