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위한 탁현민의 '충심'..與대변인도 "이미 공약 파기일수도"

박지혜 2022. 7. 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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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연이은 '사적 수행' 논란에 대해 탁현민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진짜 충심에서 드리는 말"이라며 조언했다.

탁 전 비서관은 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부인이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스페인 일정에 동행해 사적 수행 논란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그냥 욕 한 번 먹고, '그때 잘못 생각했다'고 (사과한 뒤) 제대로 하고 그 결과로 판단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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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연이은 ‘사적 수행’ 논란에 대해 탁현민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진짜 충심에서 드리는 말”이라며 조언했다.

윤석열 정부의 부실 인사 논란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던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도 ‘관리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탁 전 비서관은 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부인이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스페인 일정에 동행해 사적 수행 논란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그냥 욕 한 번 먹고, ‘그때 잘못 생각했다’고 (사과한 뒤) 제대로 하고 그 결과로 판단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탁현민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의전비서관 (사진=연합뉴스)
김 여사의 연이은 논란이 윤 대통령이 제2부속실 폐지 공약을 지키려다 벌어진 일이라고 여긴 것이다.

탁 전 비서관은 “저는 진짜 충심에서 드리는 말인데, 이 정부가 잘 되길 바란다. 그래야 저도 좀 편하다”며 “본인들의 아집으로, 뱉은 말에 갇혀서 정작 해야될 일을 이상한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하니 자꾸 생기는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문제도 간단하다. ‘이렇게까지 문제될 줄 몰랐다. 앞으론 정상적인 채용절차나 과정을 거쳐서 필요한 사람을 민간, 정부조직 가리지 않고 원칙대로 쓰겠다. 미안하다. 끝’이러면 되는 것 아닌가”라며 “그걸 자꾸 쓸데없는 소리를 하니까 멀리서 낚시하는 사람(자신)도 올라와야 하고,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탁 전 비서관은 또 “저는 늘 여사님의 외교 부분 (역할이) 분명 있다고 주장했던 쪽”이라며 “오히려 저렇게 비정상적으로, 필요한 부속실이나 기능들을 없앤 것처럼 만들면서 비선으로 갈 바엔 제대로 하시라”라고 전했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사진=뉴스1)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도 같은 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김 여사의) 정치적, 정책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행보들이 있을 수 있다면 이런 것들을 최소화하기 위한 관리 시스템은 갖추는 것도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지난 5일 과거 음주운전, 갑질로 논란이 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임명한 윤 대통령을 향해 “‘문재인 정부보다는 낫다’가 아닌 ‘윤석열 정부라서 다행’이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러나 지금은 모르겠다”고 토로한 바 있다.

그는 “이미 국민께선 김 여사가 광폭 행보를 보이는 것 자체로 공약 파기라고 생각하실 수 있다. 제2부속실을 기왕이면 설치하는 것도 이름이 다를 뿐 기능은 비슷할 것이기 때문에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박 대변인은 “비선 논란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이건 무리한 의혹 제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비선이라는 말이 성립하려면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 씨처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쳐준다든지 정치적인 개입을 했다는 정황이 있어야 되는데, 그냥 무작정 가까운 사이인 사람이 동행했으니까 비선이란 논리라면 얼마나 많은 비선이 있어야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여나 야나 책임일 수 있을 만큼만 문제 제기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통령실은 김 여사의 일정을 전담하는 제2부속실 설치 여부에 대해 “만들 계획은 없다”고 재차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며 “부속실 내에서 대통령을 보좌하면서 김 여사 일정이 생겨 김 여사 업무가 생기면 그 안에서 충분히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혜 (nonam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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