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대기업 경제력 집중도, OECD 국가와 비교해보니 낮다"

김병채 기자 2022. 7. 7. 11: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의 대기업 경제력 집중도(매출·자산 집중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견줘서는 낮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OECD 회원국 중 2020년 기준 기업 데이터가 1000개 이상인 19개국을 대상으로 비교·분석한 결과, 한국 대기업의 매출·자산 집중도가 하위권으로 파악됐다고 7일 밝혔다.

최근 10년(2011∼2020년)간 추이를 보더라도 한국 대기업의 매출 집중도는 지속해서 하락했다.

최근 10년간 한국 대기업의 자산 집중도도 하락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전경련, 19개국 비교 분석

100대기업 매출 비중 45.6%

15위 기록… 美·日 보다 낮아

한국의 대기업 경제력 집중도(매출·자산 집중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견줘서는 낮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국내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 문제가 계속 제기되고 있지만, 실제 데이터는 다르게 나타난 것으로, 경제 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OECD 회원국 중 2020년 기준 기업 데이터가 1000개 이상인 19개국을 대상으로 비교·분석한 결과, 한국 대기업의 매출·자산 집중도가 하위권으로 파악됐다고 7일 밝혔다. 한국 기업 매출액 중 100대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5.6%로 19개국 중 15위를 기록했다. 미국(11위), 일본(12위), 독일(8위), 프랑스(10위) 등 주요국보다 순위가 낮고 한국과 국내총생산(GDP)이 비슷한 캐나다(3위), 호주(7위)와 비교해도 매출 집중도가 떨어졌다. 30대 기업의 매출 집중도 역시 19개국 중 14위, 10대 기업의 매출 집중도는 11위를 각각 기록했다.

최근 10년(2011∼2020년)간 추이를 보더라도 한국 대기업의 매출 집중도는 지속해서 하락했다. 100대 기업의 매출 집중도는 2011년 58.1%에서 2020년 45.6%로 12.5%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10대 기업의 매출 집중도도 26.1%에서 19.6%로, 30대 기업의 매출 집중도 역시 42.1%에서 31.1%로 각각 떨어졌다.

자산총액 기준 한국 100대 기업의 자산 집중도는 15위를 기록했다. 캐나다(3위), 호주(4위), 프랑스(8위), 독일(10위), 일본(12위) 등 주요 국가들보다 순위가 낮다. 30대, 10대 기업의 자산 집중도는 각각 15위, 13위였다.

최근 10년간 한국 대기업의 자산 집중도도 하락했다. 100대 기업의 자산 집중도는 2011년 59.1%에서 2020년 50.6%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자산 10대 기업의 자산 집중도는 27.9%에서 24.2%, 자산 30대 기업은 42.1%에서 36.3%로 각각 낮아졌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세계 주요국들과 비교해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이 높지 않고 오히려 낮은 수준”이라며 “경제력 집중 억제를 중심으로 하는 현재의 대기업 정책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