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MX 부문, 2분기 영업익 전년比 20% 줄 듯.."우크라 침공·인플레탓"

삼성전자 4~6월 '잠정실적' 발표..선방한 수준
MX 영업이익 2조6000억원 예상..출하량 감소 영향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사업부문(구 IM)은 우크라이나 침공·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이 20%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 4~6월 영업이익이 14조원·매출은 77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각각 지난해 2분기 대비 11.38%·20.94% 증가한 수치로, 선방한 수준이다.

잠정실적은 투자자들에게 '가이던스'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공개되는 수치다. 부문별 실적은 별도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업계는 MX부문의 경우 영업이익 2조6000억원, 매출 28조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예상한다.

전망이 맞다면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4% 늘지만, 영업이익은 20% 줄어든다. 올 1분기 확정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32% 감소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침공발 물류대란·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스마트폰 출하량과 판매대수가 줄어든 탓이다.

이미 지난 5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2년 만에 1억대가 깨진 상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5월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 감소한 9600만대였다.

증권가는 올해 2분기 갤럭시 스마트폰 출하량을 6100만~6300만원대 수준으로 보고 있는데, 1분기 대비 1000만대가량 낮은 수준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MX·네트워크 사업부 영업이익은 스마트폰 출하 감소로 인해 1분기 대비 30.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른 고정 비용 비중 상승으로 수익성이 1분기 대비 악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번 2분기에는 갤럭시S22 시리즈(일반·플러스·울트라) 같은 프리미엄 모델 보다는 보급형 모델이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남대종 이베스트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 MX 부문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기존 예상치 7000만대를 약 10% 밑돌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이엔드 모델보다는 중저가 모델의 수요가 부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보기술(IT) 업계는 다음달 10일 공개가 유력한 '갤럭시Z폴드4·갤럭시Z플립4'가 3분기 실적을 끌어올릴지 눈여겨보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관계자는 "거시경제 회복으로 하반기에는 (스마트폰 시장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본다"며 "9월에는 삼성의 갤럭시 폴드 시리즈 같은 제품 출시가 예정돼 일부 수요를 촉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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