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코백스 백신 포함해 1665만회분 국내로 도입 안 한다

질병청 "얀센과 축소계약, 코백스는 환불 예정"

2022년 백신 도입 현황과 계획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 공동구매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를 통해 받기로 한 1265만회분의 백신을 추가 도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얀센의 백신 역시 400만회분을 안 받을 방침이다. 이로써 정부가 감축한 물량은 총 1665만회분이다.

질병관리청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현재까지 올해 확보한 백신 1억6000만회분 중 약 2700만회분이 도입됐고, 작년에 이월된 물량과 함께 국내 예방접종에 활용해 현재까지 약 1800만회분이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관계부처로 구성된 범부처 TF는 우리나라가 확보한 백신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공급 일정 조정 등의 방안을 논의해 왔으며, 올해는 얀센 백신과 코백스에 대해 공급 물량을 축소하기로 합의했다.

얀센 백신의 경우 물량을 400만회분 축소 계약해 추가적인 공급은 없을 예정이다.

코백스를 통해 구매한 2000만회분은, 그간 도입된 252만회분과 지난해 8월 이미 배정을 받았던 아스트라제네카 483만회분을 제외한 1265만회분에 대해 추가 도입하지 않기로 합의하고 환불하기로 했다.

화이자 백신에 대해서는 공급 일정을 조정해 추가적인 예방접종이 진행되지 않는 3분기에는 백신이 공급되지 않도록 협의했으며, 모더나 백신에 대해서도 공급 일정 조정을 협의하고 있다.

노바백스 백신의 경우 공급기한을 내년 말까지로 조정하고, SK바이오사이언스 국산백신은 2024년 6월까지로 계약해서 국내 접종수요를 감안한 뒤 상황에 따라 공급 시기를 협의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재 새로운 변이바이러스를 대상으로 mRNA 백신 개발이 진행 중인 바, 개량백신이 출시될 경우 국내 수요에 따라 신속히 공급될 수 있도록 개발 단계에서부터 제약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질병청은 밝혔다.

이밖에 우리나라는 추가적으로 백신을 필요로 하는 국가에 대한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가이아나와 멕시코의 팬데믹 극복을 위해 각각 모더나 4만회분, 화이자 80만회분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향후 백신을 필요로 하는 다른 국가에도 지속 지원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