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가장 가격이 많이 오른 외식메뉴는?

정유미 기자 2022. 7. 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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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일산에 사는 A씨는 평소 즐겨먹던 자장면과 짬뽕을 배달 주문했다. 한달 전에 비해 자장면은 6000원에서 6500원으로, 짬뽕은 8000원에서 9000원으로 가격이 인상된 상태였다.

하지만 오른 가격에 비해 야채 등 건더기가 형편 없었고 신선하지도 않았다.

배달 비용을 포함해 1만8500원을 지불한 A씨는 “양파 등 가격이 폭등했다지만 단골집인데 맛까지 변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연일 밥상 물가가 치솟는 가운데 올 상반기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외식 메뉴는 자장면이었다.

7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을 보면 자장면, 칼국수, 김밥 등 대표 외식 품목 8개의 가격이 모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서울 기준으로 이들 외식 평균 가격은 많게는 8% 이상 오르는 등 모두 지난 1월보다 상승했다.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자장면이었다. 올해 초 평균 가격 5769원보다 8.5% 오른 6262원을 기록했다.

이어 칼국수는 같은 기간 7769원에서 8269원으로 6.4% 올랐고 김밥은 6.3% 오른 2946원으로 3000원에 육박했다.

올 1월 9808원이었던 냉면은 6월 1만269원으로 4.7% 상승했고 삼겹살(200g 환산 기준) 역시 4.7% 올랐다.

김치찌개 백반은 4.4%, 삼계탕은 4.0%, 비빔밥은 3.8% 각각 상승했다.

특히 1년 전과 비교할 경우 모두 5% 이상 상승했고 자장면 가격은 1년 전보다 16.2% 뛰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외식물가 상승률은 8.0%로, 1992년 10월 8.8% 이후 29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경향신문 DB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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