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찰, '신라젠 상장폐지 정보 유출 의혹'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무혐의 결론

송복규 기자 2022. 7. 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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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신라젠 상장폐지 결정 관련 정보 유출 의혹으로 고발된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임직원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신라젠 소액주주들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신라젠 상장폐지 결정을 공표하기 전 관련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의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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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주주연합, 정보 유출 의혹 제기.. 올해 2월 고발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뉴스1

경찰이 신라젠 상장폐지 결정 관련 정보 유출 의혹으로 고발된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임직원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7일 조선비즈 취재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미공개 중요정보 이용행위)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손 이사장과 성명불상의 거래소 임직원에 대해 지난 5월 16일 증거불충분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했다.

신라젠주주연합은 올해 2월 손 이사장 등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발했다. 신라젠 소액주주들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신라젠 상장폐지 결정을 공표하기 전 관련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의심했다. 기업심사위원회가 진행되던 중 최대주주인 엠투엔의 주가가 폭락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고발장을 통해 “한국거래소 임직원이 기업심사위원회 회의 진행 사항과 관련 내용을 상장폐지 결정 공표 전에 유출해 불상의 기관투자자 등이 엠투엔의 주식을 대량 매도할 수 있도록 했다”며 “엠투엔 주가는 기관투자자들의 대량 매도로 장중 11%P 이상 급락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라젠은 당시 기업심사위원회가 요구한 주요사항을 충족했고, 신약에 관한 임상실험에서도 상당한 실적과 기대감이 있는 상황이었다”며 “이런 분위기로 신라젠의 최대주주인 엠투엔의 주가는 기업심사위원회 직전 2주 동안 상승추세였지만, 기업심사위원회 회의가 시작되자 기관투자자들이 엠투엔 주식을 대량 매도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기업심사위원회 당일 기관은 신라젠의 최대주주 엠투엔의 주식 185만주를 순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의 엠투엔 매도는 신라젠 상장폐지 결정이 공시되기 4시간 전부터 시작됐다.

당시 한국거래소는 신라젠주주연합의 고발에 대해 기업심사위원회가 거래소 상장폐지 담당 1명 외 나머지 8명은 모두 외부인사로 꾸려지기 때문에 위원회가 끝나기 전에 사전 정보를 유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신라젠은 2020년 5월 문은상 신라젠 전 대표의 횡령·배임 혐의 발생으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해 거래가 정지됐다. 거래소는 같은 해 11월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신라젠에 개선 기간 1년을 부여한 이후, 올해 1월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다. 다만 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다시 개선 기간을 부여하면서 현재는 거래만 중지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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