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은 7년 만에 성과급 받는데 '불법점거' 대우조선은 월급 깎일판

박영수 기자 2022. 7. 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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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 지역 대형조선소 두 곳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7년 만에 상반기 성과급을 받게 됐지만, 대우조선해양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의 불법 점거 농성으로 월급마저 깎일 판이다.

작업시간이 축소되면 근로자들의 임금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 대우조선 구성원들은 하청지회의 불법 점거에 강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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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기본급의 50% 지급

대우조선, 작업축소에 임금감소

현장선 “勞-勞 갈등 촉발” 우려

거제=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

경남 거제 지역 대형조선소 두 곳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7년 만에 상반기 성과급을 받게 됐지만, 대우조선해양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의 불법 점거 농성으로 월급마저 깎일 판이다. 이로 인해 대우조선 근로자들과 하청지회의 갈등도 증폭되고 있다.

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오는 8일 삼성중공업은 기본급(상여기초)의 5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다. 지급 대상은 삼성중공업 직원과 사내 협력사 근로자 등이다. 삼성중공업 직원들에게 성과급이 지급되는 것은 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해까지는 적자가 예상되지만 수주가 좋고 선수금 등이 들어오면서 격려 차원에서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 같다”며 “7년 만에 성과급을 받는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반면 인근 대우조선은 하청지회가 선박건조 핵심시설인 1독(dock)을 16일째 불법 점거해 현재까지 3000억 원(회사 추산)의 손실이 발생했다. 특히 1독에 건조된 30만t급 원유운반선을 진수하지 못해 작업이 순환하지 못하면서 야드에 블록이 쌓여 작업공간이 부족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사 측은 주간작업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작업시간이 축소되면 근로자들의 임금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 대우조선 구성원들은 하청지회의 불법 점거에 강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대우조선 노조원인 현장책임자연합회 관계자는 “대우조선에서 일하는 2만 명의 근로자가 불과 7명의 불법 시설물 점거자와 일부 강성 추종자로 인해 생존권이 흔들리고 있다”며 “대우조선 구성원을 볼모로 생존권을 위협하는 불법 파견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우조선 노조 민주노동자협의회 대의원들도 대자보를 붙여 “하청지회가 대우조선이 망해도 상관없다는 투쟁사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며 “하청지회 요구 중에는 노동운동의 근간이 되는 생존권 사수를 위한 고용안정이나 정규직에 관한 요구는 어디에도 없다. 노노갈등을 유발하는 불법 파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하청지회는 지난 6월 2일부터 임금인상 30%, 세력화를 위한 교섭단체 및 전임자 인정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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