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더위 본격 시작 소서..짜증폭발 이유 하와이에 답있다 [다시보는 절기-소서(小暑)]
더위보다 습도 높으면 불쾌지수·피로도 급상승
찬 음료보다 미지근한 물·샤워가 숙면에 도움
수분 왕 여름과일 복숭아 찬게 보관해야 단맛 '업'
[헤럴드경제=이운자 기자] 하지(夏至) 이후 잦은 구름이불과 열대우림을 방불케 하는 국지성 소나기로 여기저기서 볼멘소리가 소란스럽다. 하지만 7월 시작과 함께 불만의 소리는 휴가 계획을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무더위의 계절이자 행운의 7이 두 번이나 겹치는 ‘7월 7일’은 24절기 중 열한 번째 절후인 소서(小署)다.
소서는 작은 더위라는 뜻으로 대서(大署)에 앞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미 지난 6월 서울·대전·광주 등 전국 24곳에서 때 이른 열대야가 발생해 밤잠을 설치게 했다. 기상 관측 이래 115년 만에 찾아왔다는 서울의 ‘6월 열대야’는 TV 뉴스는 물론이고 신문 지면을 뜨겁게 달궈 나갔다. 특히 ‘흐린 날씨 속’의 열대야가 발생은 아주 이례적인 사례로 소개됐다. 왜 그런 걸까?
구름이 이불처럼 하늘을 덮고 있으면 지표면의 열기가 공기 중으로 방출되지 못하는 열섬현상이 생긴다. 여기에 장마철의 덥고 습한 공기가 계속 유입되면 밤새 기온이 떨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습도도 높아지게 된다. 덥고 습한 기온은 반갑지 않은 불쾌지수와 함께 피로와 무기력감 등을 부른다.
일반적으로 날씨와 관련된 습도는 상대습도다. 흔히 날씨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제공되는 상대습도 수치가 높을수록 비나 눈이 올 확률이 높아진다. 쾌적한 일상생활을 위한 실내 적정 습도는 40~70%다. 이 기준치보다 더 높으면 습하다 하고 더 낮으면 건조하다고 한다. 무더위와 함께 찾아오는 장마철의 평균 습도는 최대 90%까지 올라간다. 장마철 많은 사람이 불쾌감을 느끼는 이유이기도 하다.
불쾌지수는 온도보다 습도가 높을 때 더 큰 영향을 받는다. 습도가 높으면 땀이 증발하지 않아 체온조절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같은 기온이라도 습도의 높고 낮음에 따라 더 덥게 또는 덜 덥게 느껴진다. 일례로 최고의 신혼여행지로 각광 받는 미국 하와이나 호주 시드니 등은 일년 내내 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따가운 햇살이 내리쬐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한국이나 동남아와 달리 습한 여름 날씨가 아니라 그늘에 들어가면 서늘하고 쾌적하다. 무더위와 함께 습도까지 높은 한국의 7월과는 완전히 딴 세상이다.
내 마음대로 안 되는 짜증과 불면증, 막는 방법은 없을까. 먼저 잠자리에 들기 전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숙면에 도움이 된다. 조급함보다는 상대방을 배려하는 느긋함과 여유로운 태도의 마인드 컨트롤도 필요하다. 또 차가운 음료보다는 되도록 따뜻하거나 미지근한 상태의 음식을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
무더위로 떨어진 기력을 회복하는 것도 중요하다. 채소와 과일이 풍성한 7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계절이기도 하다. 청포를 입고 찾아오는 손님은 반갑지 않더라도 은쟁반 위에 놓인 제철 과일 토마토, 블루베리, 수박, 복숭아, 참외 등은 반갑기만 하다.
여름 과일 수박은 체내 부족해지기 쉬운 수분 공급에 그만이다. 이뇨 작용이 있는 수박은 몸이 자주 붓는 사람에게 좋고 열량이 낮아(100g당 31kcal)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 수박은 과육 그대로 먹기도 하고 주스로 갈아 마시기도 한다. 남은 수박을 보관할 때는 자른 수박 면 밑에 접시 등을 받치고 밀폐용기에 담아야 쉽게 무르지 않는다.
달콤한 향과 맛을 지닌 복숭아는 수분과 비타민 등이 풍부하다. 복숭아는 상온보다 0~1도 정도의 냉장실에 보관해야 단맛을 잘 느낄 수 있다. 너무 낮은 온도에 보관하면 단맛이 떨어진다. 복숭아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체내 흡수가 빠른 당류, 비타민, 무기질 등이 풍부해 피로 해소에 효과가 있다고 전한다. 씨알이 굵고 고르며 향기가 강한 것이 맛도 좋다.
아삭하고 달달한 맛의 참외는 수박과 함께 이뇨작용이 탁월하다. 일반적인 과일과 달리 밀봉하여 냉장 보관한다. 다른 과일에 비해 영양성분은 적지만 비타민C와 칼륨(221㎎), 인(35㎎)의 함량이 높다. 자연에서의 수확 기간이 짧은 한철 과일이며 여름철 자외선으로 손상된 세포나 피부노화를 예방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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