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서 원숭이두창 첫 지역감염 .. WHO, 이달 중순 긴급위원회 재소집

김현아 기자 2022. 7. 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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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서 원숭이두창 첫 지역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현재까지 58개국에서 6000명 이상이 확진된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달 중순 긴급회의를 열고 원숭이두창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로 선포할지 재논의하기로 했다.

WHO는 늦어도 오는 18일까지 긴급위원회를 소집해 원숭이두창 상황을 PHEIC로 볼 수 있는지를 논의할 계획이다.

확진 사례가 늘고 있는 미국에서는 민간 진단 업체를 통한 원숭이두창 검사 시스템이 이날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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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개국서 6000명 이상 확진돼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재논의

싱가포르에서 원숭이두창 첫 지역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현재까지 58개국에서 6000명 이상이 확진된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달 중순 긴급회의를 열고 원숭이두창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로 선포할지 재논의하기로 했다.

싱가포르 현지 언론 CNA에 따르면 보건부는 6일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45세 말레이시아 남성이 원숭이두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첫 지역 감염 사례다. 현재 상태는 안정적으로, 보건부는 밀접접촉자 3명을 파악해 21일 동안 격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유럽을 중심으로 전파되던 원숭이두창 확산세도 가팔라지고 있다. WHO는 현재까지 58개국에서 6000건의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감염 사례 80%가 유럽”이라며 “아직 확인되지 않은 수많은 사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WHO는 늦어도 오는 18일까지 긴급위원회를 소집해 원숭이두창 상황을 PHEIC로 볼 수 있는지를 논의할 계획이다. WHO는 지난달 23일에도 첫 긴급회의를 열어 논의했지만 PHEIC에는 해당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린 바 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검사 문제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원숭이두창이 동성애자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는 인식 때문에 검사를 받는 의심환자가 적은 데다, 검사 시스템 미비까지 겹치면서 절대적인 검사량이 부족한 상황을 짚은 것으로 풀이된다.

확진 사례가 늘고 있는 미국에서는 민간 진단 업체를 통한 원숭이두창 검사 시스템이 이날 도입됐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민간 진단검사 업체인 랩코프가 이날부터 원숭이두창 검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CDC는 랩코프의 합류로 검사 가능 용량이 두 배가량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달 내 민간 검사 업체 수도 늘릴 계획이다. 앞서 미 보건복지부는 랩코프를 비롯한 5개 민간 업체가 원숭이두창 검사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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