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강남 유흥주점서 음주 뒤 숨진 20대 차량서 마약 64g 발견..최대 2천명 투약량

유경선 기자 2022. 7. 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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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의 한 유흥주점에서 함께 술을 마신 손님과 종업원이 숨진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사망한 손님의 차량에서 64g가량의 마약을 발견했다. 통상 마약 1회분 투약량을 0.03~0.05g이라고 볼 때 최대 2000명 넘게 투약이 가능한 양이다. 경찰은 숨진 이들이 마신 술에 마약류 물질이 들어 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숨진 20대 남성 손님 A씨의 차량 안에서 발견된 마약 추정 물질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감정을 의뢰했다고 7일 밝혔다. 성분을 감정하는 데는 일주일가량 소요된다. 경찰은 다량의 마약이 유통된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A씨는 지난 5일 오전 5시부터 7시까지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셨고, 이후 차량을 몰고 가다 인근 공원의 시설물을 들이받은 뒤 오전 8시30분쯤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같은 자리에서 술을 마신 여성 종업원 B씨도 오전 10시20분쯤 자택에서 사망했다.

종업원 1명과 손님 3명 등 동석자들 총 4명을 상대로 1차 조사를 마친 경찰은 마약 반응 검사를 위한 시료를 채취해 국과수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숨진 A씨와 B씨의 부검도 이날 오전 국과수에서 이뤄진다. 경찰은 주점 관계자 등을 추가로 수사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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