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대명'으로 기우는 민주당 전당대회

2022. 7. 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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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뽑는 8·28 전당대회 룰이 확정되면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출마 후보군 윤곽도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당 대표는 '이재명 대 97세대(1990년대 학번·1970년대생)' 구도로, 이재명 의원이 아직 공식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란 말이 회자될 만큼 출마 및 당선이 유력하다는 게 대체적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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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이재명 對 97그룹' 구도 윤곽
최고위원은 친명 vs 비명 '안갯속'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뽑는 8·28 전당대회 룰이 확정되면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출마 후보군 윤곽도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당 대표는 ‘이재명 대 97세대(1990년대 학번·1970년대생)’ 구도로, 이재명 의원이 아직 공식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란 말이 회자될 만큼 출마 및 당선이 유력하다는 게 대체적 전망이다. 최고위원 선거의 경우 강성 개혁성향 의원 모임 ‘처럼회’ 등 친이재명(친명)계 의원들 상당수가 출마를 고심하는 상황으로, 이들이 지도부에 대거 입성해 ‘이재명 친정체제’가 꾸려질지도 주목된다.

7일 친명계에서 출마를 고심하던 당권 주자들은 이 의원의 출마가 기정사실이라는 관측이 대세로 굳어지면서 하나 둘 정리 수순을 밟고 있다. 4선 중진 우원식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제가 선택해 이재명 대선후보 경선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입장에서 이 의원과 전당대회에서 경쟁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불출마를 선언했고, 앞서 당권 도전을 선언했었던 3선 정청래 의원은 전날 최고위원 출마로 선회했다. 이로써 출마를 공식 선언한 97그룹 재선 강병원·박용진·강훈식 의원과 86그룹의 3선 김민석 의원 등 4명과, 이재명 의원, ‘이 의원 출마 시 나도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혀온 친이낙연계 5선 중진 설훈 의원 등 총 6명의 당 대표 후보가 예비경선을 치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들은 ‘중앙위원회 70%+ 국민여론조사 30%’ 예비경선 컷오프 룰을 통해 오는 29일 3명의 본경선 진출자로 압축된다. 이재명 의원의 컷오프 통과를 ‘상수’로 본다면 남은 두 자리를 놓고 강병원·박용진·강훈식·김민석 의원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전당대회준비위원회와 비상대책위, 당무위를 거치며 룰이 두 차례 뒤집힌 끝에 예비경선에 ‘국민여론조사 30%’가 포함되면서 당내 세력은 약하지만 민심 지지도는 높은 박용진 의원이 선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총 5명을 뽑는 최고위원 선거 열기도 달아 오르고 있다. 3선 서영교 의원은 오는 주말 출마 선언을 계획하고 있고, 재선 송갑석 의원도 광주·전남지역 대표로 출마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초선 고민정 의원도 친문 진영의 지원 속 출마가 유력한 상황이다. 친명계에선 3선 정청래 의원에 이어 재선 박찬대·김병기 의원, 초선 이수진 ·장경태·양이원영·김남국 의원 등이 대거 출마를 고심중으로 전해진다. 단, 최고위원의 경우 예비경선 룰이 기존 ‘중앙위 100%’ 룰로 유지된 게 변수다.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지방자치단체장 등 500여명 남짓의 중앙위원들이 후보군을 8명으로 압축하기에, 당내 세력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한 친명계와 처럼회, 초선그룹들이 상당수 컷오프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배두헌 기자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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