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공장·창고 등 '비주거시설 6종' 실거래가 추가 공개

8일 17만8000여건 공개.."부동산 신산업 도움 기대"
설비·공작물 가액 실거래가 포함 여부 확인해야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국토교통부가 2006년 부동산 거래신고제 도입 이후 신고된 공장·창고 등 비주거시설 6종의 실거래가 17만8000여건을 공개한다.

국토부는 7일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과 애플리케이션(앱), 공공데이터 포털을 통해 8일부터 정보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부동산 거래 투명성 강화를 위해 2006년 아파트 실거래를 시작으로 공개 분야를 확대해 왔고, 이번 공개를 통해 모든 시설 실거래가가 공개된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상세 지번정보를 제외한 공개 대상 부동산의 소재지와 면적, 계약일 등이 실거래가와 함께 공개된다. 다만 공장·창고 등 거래 특성상 건축물과 토지 외에도 내·외부에 설치된 설비나 공작물 가액이 실거래가에 포함될 수 있다. 같은 지역이라도 설비나 공작물 존재 여부에 따라 수십억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이번에 공개되는 시설 6종은 전체 건축물 거래의 0.5% 수준으로 비중이 낮지만 충분히 데이터가 축적돼 왔다. 특히 최근 기술을 결합한 프롭테크 업계 등이 비주거시설에 갖는 관심과 실거래가 추가 공개 요구 등에 맞춰 공개 준비가 진행됐다.

국토부는 이번 공개를 통해 공장·창고 등의 시장 가격정보 확인이 쉬워지는 만큼 투자를 확대하려는 기업들의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프롭테크 기업의 신규 창업 및 신규 서비스 창출 등 부동산 신산업 육성과 데이터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현환 국토부 토지정책관은 "이번 실거래가 추가 공개는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부동산 시장가격 정보를 제공하는 게 목적"이라며 "공공데이터 개방 확대로 프롭테크 분야 등 기업과 청년 예비창업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oho090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