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넘는 간극 둔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내한 공연 잇따라
7일 클래식공연계에 따르면, 기돈 크레머는 크레메라타 발티카 창단 25주년 기념 투어로 오는 9월2일 서울 예술의전당과 3일 천안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한다.
1975년 데뷔 이후 50여 년간 ‘한계가 없는 진취적 연주자’의 대명사로 불린 크레머는 여전히 새로운 레퍼토리와 음악으로 정력적으로 활동한다. 영국 평론가 노먼 레브레히트는 “올해로 75세가 된 기돈 크레머는 여전히 테크닉적으로 흠잡을 데가 없고, 신랄하며, 우리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내한 공연 1부는 크레머와 크레메라타 발티카 연주자들이 함께 하는 실내악곡으로 이루어진다. ‘아르보 패르트의 프라트레스 (형제들)’ 곡은 무한히 반복되는 6마디의 주제를 통해 ‘순간과 영원이 우리 안에서 끊임없이 몸부림치고 있다’는 작곡가의 생각을 표현한다.
1947년 라트비아 리가에서 태어난 크레머는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아버지와 할아버지 영향으로 4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했고 16세에 라트비아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1965년에는 모스크바 음악원에 입학해 거장 다비드 오이스트라흐를 사사했고 실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1967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3위, 1969년 파가니니 콩쿠르 우승 및 몬트리올 콩쿠르 2위, 1970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금메달 등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하며 국제 무대에 섰다.
그는 영국의 BBC Music Magazine이 100명의 저명한 연주자들에게 조사한 ‘가장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 부문에서 생존한 연주자로서는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유럽과 미국의 저명 오케스트라, 당대 최고 지휘자들과 함께 해 온 크레머의 레퍼토리는 고전·낭만주의 시대 주요 바이올린 작품뿐만 아니라 헨체, 베르크, 슈톡하우젠과 같은 20~21세기 거장 작품까지 아우른다. 현존하는 러시아 및 동유럽 작곡가 작품을 높이 평가해 그들의 신작도 많이 선보이는 등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현대적인 방식으로 음악을 빚었다. 그는 1641년 산 니콜라 아마티를 사용한다.
보스턴의 Reuning & Son과 에두아루드 불프손으로부터 후원 받은 ‘ex-Baron Rothschild’ 스트라디바리, LVMH로부터 후원 받은 스트라디바리 ‘Le Reynier(1727)’를 사용한다.
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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