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폭염에 6월 식중독 신고 급증.. 15년 만에 최다 가능성

이정한 2022. 7. 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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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폭염이 연일 이어지자 식중독 발생 건수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달 신고된 식중독 발생 건수는 53건이다.

만약 수치가 크게 줄어들지 않는다면 지난달 식중독 발생 건수는 6월 발생 기준 최근 15년 새 최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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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이른 폭염이 연일 이어지자 식중독 발생 건수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달 신고된 식중독 발생 건수는 53건이다. 지난해 6월(29건)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다만 단순 신고 건수를 잠정적으로 집계한 것이기 때문에 조사·분석 결과에 따라 건수는 변동될 수 있다.

만약 수치가 크게 줄어들지 않는다면 지난달 식중독 발생 건수는 6월 발생 기준 최근 15년 새 최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 2007년 6월(56건)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최근 5년간 6월 식중독 발생 건수는 △2018년 28건 △2019년 37건 △2020년 19건 △2021년 29건 △2022년 53건 등이다.

무더위가 빨리 시작되면서 식중독 발생 신고도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22.4도로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된 1973년 이후 세 번째로 높았다. 지난달 폭염일(일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은 1.6일로 역대 3위에 해당했다.

지난달 가장 많은 식중독 발생이 신고된 시설은 음식점이다. 총 20건으로 353명의 환자가 나왔다. 학교는 9건(276명), 학교 외 집단급식에서는 17건(211명)이 신고됐다. ‘기타’ 시설에서는 7건(358명)이 발생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올해 발생한 식중독 신고 건은 원인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라 모두 식중독 발생 건수로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기온이 높아지면 식중독 발생도 많아진다. 올해는 특히 기온이 높아 그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손 씻기와 가열해서 먹기, 조리기구 분류로 교차오염 방지 등 식중독 예방 수칙을 지키기를 당부했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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