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 각오한 美 연준..7월에도 '자이언트 스텝' 유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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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일(현지 시각)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공개했다.
의사록 곳곳에서 인플레이션 고착화에 대한 우려가 경기침체에 대한 걱정보다 커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6월 FOMC 정례회의 참석자 다수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없다는 점에 우려를 표했다.
6월 회의에서도 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경제성장 둔화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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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일(현지 시각)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공개했다. 의사록 곳곳에서 인플레이션 고착화에 대한 우려가 경기침체에 대한 걱정보다 커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6월 FOMC 정례회의 참석자 다수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없다는 점에 우려를 표했다. 이런 상황에서 연준의 대응 능력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에서 고착화하는 심각한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런 판단들은 6월 회의에서 연준이 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의미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통해 ‘물가 안정’을 최우선 정책 목표로 하고 있음을 시장에 보여줘야 한다는 결론으로 이어졌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인 2%에 근접하기 까지 당초 예정보다 고강도 긴축을 밀어붙일 필요가 있다는 것.
참석자들은 구체적으로 “경제 전망상 제약적인(restrictive) 정책 스탠스로 가는 것이 타당하다는 데 모두 동의했다”고 밝혔다. 약 4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인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낮아지지 않는다면 더 제약적 정책을 시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화된 (긴축통화)정책으로 경제성장 속도가 한동안 둔화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했다”고도 언급했다. 시장의 우려대로 자칫 미국의 경기 둔화 또는 침체가 초래되더라도 ‘물가 안정’을 최우선 순위로 삼겠다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7월 FOMC에서는 0.5%포인트~0.75%포인트 기준인상이 가능하다는 언급이 담겼다. 앞서 6월 회의 직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밝힌 것과 일치하는 내용이다.
한편 1994년 이후 첫 자이언트스텝을 결정한 6월 회의에서 반대표는 11명의 위원 중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1명 뿐이었다. 조지 총재는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했다. 6월 회의에서도 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경제성장 둔화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날 의사록 공개 후 시장에서는 Fed가 7월 회의에서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한층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7월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96.3% 반영했다. 전날(83.8%)은 물론, 전주(87.3%) 대비로도 한층 높아진 것이다.
하지만 최근 경기침체 공포감이 커진 만큼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소폭 인상에 그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제러미 시걸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미국 경제가) 실제로 경기침체에 빠졌다.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전미경제연구소(NBER)의 공식 판단 여부와 상관없이 미국이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할 것이란 설명이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실시간으로 집계하는 GDP나우는 지난 1일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기준 -2.1%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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