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매장 절도 증가.. 오전 시간대 인형뽑기방 가장 취약

장우정 기자 2022. 7. 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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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무인 매장이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타깃으로 한 절도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무인매장 절도 범죄는 전년보다 8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원 측은 "무인매장이 동네 중고등학생들의 아지트가 되면서 절도 범죄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업주들은 현금 도난으로 인한 피해뿐만 아니라 영업 방해로 인한 정신적인 스트레스까지 이중고를 겪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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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 2년 6개월치 데이터 집계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무인 매장이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타깃으로 한 절도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주로 10대들이 주말 오전 시간대 무인매장 내 현금을 노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마포구의 한 인형뽑기방 모습. /조선DB

7일 삼성 계열 보안솔루션 기업 에스원(012750)은 범죄예방연구소를 통해 85만 고객처의 빅데이터 중 무인매장 관련 범죄 데이터를 선별해 2020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2년 6개월간의 무인 매장 절 도범죄 유형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무인매장 절도 범죄는 전년보다 8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원은 “코로나 이후 ‘언택트’ 트렌드의 부상과 최저시급의 상승으로 무인 매장이 증가하는 가운데 경기 침체로 생활 범죄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무인 매장 절도 범죄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인 매장 절도 범죄의 가장 큰 특징은 미성년 절도범이 많다는 점이다.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의 분석 결과 2020년 전체 절도 피의자 중 10대 비중은 18.6%에 불과하지만 무인 매장 절도범의 10대 비중은 34.8%로 가장 많았다. 에스원 측은 “무인매장이 동네 중고등학생들의 아지트가 되면서 절도 범죄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업주들은 현금 도난으로 인한 피해뿐만 아니라 영업 방해로 인한 정신적인 스트레스까지 이중고를 겪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에스원 제공

무인 매장 절도 범죄는 주말에 집중됐다. 전체 절도 범죄 건수 중 토요일과 일요일이 43.4%를 차지했다. 10대들이 등교하지 않는 주말을 이용해 범죄를 저지르기 때문이다.

또 다른 특징은 오전 시간대(6~12시)에 범죄 발생 비율이 높다는 점이다. 전체 절도 범죄를 놓고 봤을 때 오전 시간대(06~12시) 범죄 발생 비율은 9.0%에 불과했으나, 무인 매장 절도 범죄는 39.1%에 달했다. 무인 매장은 오전에 매장 이용객이 뜸한 것을 노리고 손님을 가장해 범행을 저지르는 것으로 보인다.

무인 매장 중에서도 절도범의 타깃이 되는 업종은 주로 현금 이용이 많은 인형뽑기방(35%)으로 나타났다. 코인사진관(22%), 코인빨래방(17%)이 그 뒤를 이었다. 무인 매장 전환이 가장 활발한 업종인 무인 PC방(4%)과 무인 편의점(4%)은 현금을 취급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오히려 범죄 발생률이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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