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0% 급증' 운용자산 흡수한 GP는 어디? [PEF 업계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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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7월 06일 10:4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6일 한국경제신문 마켓인사이트 집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PEF 운용사(GP·업무집행사원)인 MBK파트너스의 작년 말 약정액은 11조2222억원으로 1년 전보다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의 정기 공개 업무자료인 'PEF 현황'에 나오는 전체 394개 GP별 운용 펀드를 합산한 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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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한앤컴퍼니 새 펀드 부재..'톱5' 잔액 제자리
하위 GP서 전년비 증가액 대부분 흡수
자산시장 붐을 일으켰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국내 기관전용 PE 운용사(GP·업무집행사원) ‘톱5’의 합산 출자약정액(이하 약정액, 기말 잔액 기준) 증가율이 지난해 5%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말 전체 약정액이 116조1000억원으로 1년 동안 20.0% 급증한 것과 비교하면 부진한 성적이다. 업계 1·2위 약정액을 자랑하는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는 신규 펀드 설립이 없었다.
신규 약정액 대부분은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PE)와 어펄마캐피탈매니져스코리아 등 하위 GP의 신설 펀드 또는 신생 운용사 몫으로 돌아갔다.
MBK 줄고 한앤코 ‘제자리’
6일 한국경제신문 마켓인사이트 집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PEF 운용사(GP·업무집행사원)인 MBK파트너스의 작년 말 약정액은 11조2222억원으로 1년 전보다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의 정기 공개 업무자료인 ‘PEF 현황’에 나오는 전체 394개 GP별 운용 펀드를 합산한 값이다.
MBK파트너스2호, MBK파트너스2015의1호, 다산일호 등 4개 펀드를 2021년 말부터 집계에서 제외하면서 약정액이 감소했다. PEF 업계 관계자는 “신설 펀드가 없는 상황에서 ING생명과 코웨이에 투자했던 펀드의 청산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2위 한앤컴퍼니는 8조8404억원으로 약정액이 2020년 말보다 9% 증가했지만, 환율 상승에 따른 효과로 전해졌다. 해외 기관(LP)으로부터 모집한 달러 자금을 원화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1년 전보다 금액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3위 IMM프라이빗에쿼티(PE)는 펀드 수가 3개 순증하고 약정액은 6조500억원으로 11% 늘었다.
4위 IMM인베스트먼트와 5위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상위 경쟁사와 비교해 신규 펀드 설립으로 대규모 자금모집을 완료해 눈길을 끌었다. IMM인베의 경우 약 5조3000억원으로 약정액이 45%나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IMM인베의 실적과 관련 “우수한 투자 성과를 기반으로 주요 연기금, 공제회, 금융회사로부터 신규 투자를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도 약 4조3000억원으로 36% 약정액 신장을 달성했다고 보고했다. 덕분에 톱5의 약정액은 작년 말 현재 35조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6% 증가했다.
크레센도·어팔마캐피탈 ‘점프’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PE), 어펄마캐피탈매니져스코리아, 제이씨파트너스는 약정액 1조원 이상 대형 PEF 운용사 가운데 가장 큰 폭의 GP 순위 상승을 기록했다.
크레센도PE의 경우 작년 말 약정액 1조6832억원으로 13위에 올랐다. 2020년 말 46위에서 33계단 뛰어올랐다. 2021년 중 크레센도제3호정책형뉴딜(6150억원)을 포함해 총 4개 1조794억원 규모 PEF를 신설했다. 이 자금 일부는 올해 메디포스트 경영권 인수에 쓰였다.
어펄마캐피탈매니져스코리아(1조1759억원)는 기존 48위에서 24위로 상승했다. 제이씨피타너스(1조1316억원)는 27위로 12계단 상승했다.
작년 말 약정액 1조원 이상 운용사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GP는 총 9개사다.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 어펄마캐피탈매니져스코리아, 제이씨파트너스 외에도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케이디비인베스트먼트 △이앤에프프라이빗에퀴티 △에스제이엘파트너스 △아이엠엠크레딧앤솔루션 △유진프라이빗에쿼티가 ‘대형사’ 타이틀을 얻었다.
큐캐피탈파트너스(2020년 1조1284억원→2021년 8171억원)가 빠지면서 약정액 1조원 이상 GP는 총 31개사로 2020년 말 대비 8곳 순증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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