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외식이 귀찮은 오늘, 여름 면(麵) 시식회
덥고 습한 여름날엔 아무리 배가 고파도 밖에 나가 사 먹기 귀찮을 때가 있다. 시원한 집 안에서 휘뚜루마뚜루 요리해 먹을 수 있는 여름 면(麵)을 찬장에 몇 개씩 구비해야 하는 이유다. 여름을 맞아 뜨거운 날씨에 어울리는 국수를 여성동아 독자들이 직접 먹고 평가해봤다.
풀무원 메밀 물냉면
면이 메밀이라 탄성 없이 끊어져요. 그래도 부드러워 먹기 편했습니다. 5분 내외로 시원하게 여름 면을 즐길 수 있어서 만족합니다. 요리를 잘 못하는 사람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어요. 음식점에서 먹는 냉면과 비슷해 만족해요. 건강한 메밀로 면을 뽑은 만큼 칼로리는 다운시키고 단백질 함량을 높였다는 점에서 부담 없이 한 끼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방수희 ★★★★
오뚜기 치즈로제파스타
정말 스파게티 맛이 납니다. 케첩이 연상되는 오뚜기 포장 봉투만 보고 당연히 케첩 범벅이려니 했는데 막상 먹어보니 치즈 향이 솔솔 나는 토마토스파게티 소스 맛이 나더라고요. 맛있었어요. 스파게티는 조리가 오래 걸리는데 3~4분이면 뚝딱 나오니 간편하네요. 하지만 시중에서 파는 스파게티와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어요. 꼭 여름이 아니어도 사계절 내내 먹기 좋을 것 같네요. 마카로니가 함께 들어가서 귀엽고 맛있어 보여요. 달콤새콤한 데다 감칠맛까지 돌아 가끔씩 생각나는 중독적인 맛입니다. -이민정 ★★★★
극한체험 팔도 불비빔면
확실히 매워서 더 끌려요. 완전 취향 저격. 면발의 생김새나 조리법 모두 오리지널 팔도 비빔면과 다를 바 없어요. 그런데 면발이 더 쫄깃하게 느껴지더군요. 확실히 강력하게 8배 매우니 매운 음식 잘 먹는 데 자부심 있으신 분들, 지금 도전해보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불닭볶음면보다 맛있게 먹었네요.-유진희 ★★★★★
하코야 비빔소바와 수육 한 상
면발은 소바 전문점 못지않아요. 면발의 굵기나 맛이 좋아요. 대만족입니다. 수육을 따로 삶아야 하는데 봉투째로 뜨거운 물에 넣고 꺼내고 옮기고 번거롭긴 해요. 그래도 소바에 수육까지 있어 더 든든했습니다. 1인분으로도 배가 빵빵해졌어요. 9900원에 둘이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지만 번거롭다 보니 웬만하면 나가서 사 먹을 것 같네요. 만드는 게 귀찮아서 그렇지 맛은 있어요. 우리 딸은 돈가스집 가서도 돈가스 안 먹고 소바 시키는데 '엄지척’ 줬습니다. -홍정화 ★★★
CJ 제일제면소 코다리 냉면
코다리의 감칠맛과 매콤한 양념장, 쫄깃한 면발이 잘 어우러져 행복한 맛이에요. 얇은 면발을 중간에 끊기 어려워 호로록 쭉 이어서 먹게 되요. 양념장도 여느 식당 못지않아요. 타이머를 옆에 두고 면 삶는 시간을 체크했다면 외식할 필요 없을 만큼 맛이 더 만족스러웠을 것 같아요. 코다리의 감칠맛도 좋았고 김 가루와의 조합도 적당했어요. 너무 맵지 않아 아이들도 부담 없이 잘 먹네요. -방수희 ★★★★★
사진 게티이미지
사진제공 CJ 오뚜기 팔도 풀무원 하코야
오홍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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