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외식이 귀찮은 오늘, 여름 면(麵) 시식회

오홍석 기자 2022. 7. 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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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고 습한 여름날엔 아무리 배가 고파도 밖에 나가 사 먹기 귀찮을 때가 있다. 시원한 집 안에서 휘뚜루마뚜루 요리해 먹을 수 있는 여름 면(麵)을 찬장에 몇 개씩 구비해야 하는 이유다. 여름을 맞아 뜨거운 날씨에 어울리는 국수를 여성동아 독자들이 직접 먹고 평가해봤다.

풀무원 메밀 물냉면

6980원(2개입) 846g
깔끔한 맛, 심심한 육수에 탱글하면서 부드러운 메밀 면이 가볍게 먹기 좋아요. 여름의 별미. 면은 부드러워서 소화가 잘되는 느낌입니다. 다른 메밀 면은 양이 아쉬울 때가 많았는데 1인분으로 적당하네요. 그래도 구성이 면과 육수만으로는 다소 심심해서 따로 고명을 얹어야 음식점에서 먹는 맛이 날 것 같아요. 면과 육수가 크게 조화롭진 않아요. 면이 완전 부드러운 메밀 면이 아니라 뭔가 좀 탱글한 식감이라 육수와 겉도는 느낌이 들어 아쉬웠습니다. 육수는 꼭 살짝 얼려서 살얼음이 동동 뜨게 먹어야 맛있어요. 겨자소스 외에 칼칼한 양념 비빔장이나 추가 토핑이 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네요. -이민정 ★★★

면이 메밀이라 탄성 없이 끊어져요. 그래도 부드러워 먹기 편했습니다. 5분 내외로 시원하게 여름 면을 즐길 수 있어서 만족합니다. 요리를 잘 못하는 사람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어요. 음식점에서 먹는 냉면과 비슷해 만족해요. 건강한 메밀로 면을 뽑은 만큼 칼로리는 다운시키고 단백질 함량을 높였다는 점에서 부담 없이 한 끼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방수희 ★★★★

오뚜기 치즈로제파스타

1600원 145g
전반적으로 취향을 전부 비껴갔네요. 마카로니가 들어 있어 씹는 맛이 더 좋은데 라면 식감과 토마토소스 조합은 생각보다 별로네요. 조리는 짜파게티처럼 면을 끓인 뒤 물 버리고 소스 넣은 다음 비벼서 좀 더 끓이면 됩니다. 양은 일반 라면 1인분 정도. 저 파스타 좋아하는데도 많이 남겼네요. 우리 집 초등학생 둘도…-홍정화 ★

정말 스파게티 맛이 납니다. 케첩이 연상되는 오뚜기 포장 봉투만 보고 당연히 케첩 범벅이려니 했는데 막상 먹어보니 치즈 향이 솔솔 나는 토마토스파게티 소스 맛이 나더라고요. 맛있었어요. 스파게티는 조리가 오래 걸리는데 3~4분이면 뚝딱 나오니 간편하네요. 하지만 시중에서 파는 스파게티와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어요. 꼭 여름이 아니어도 사계절 내내 먹기 좋을 것 같네요. 마카로니가 함께 들어가서 귀엽고 맛있어 보여요. 달콤새콤한 데다 감칠맛까지 돌아 가끔씩 생각나는 중독적인 맛입니다. -이민정 ★★★★

극한체험 팔도 불비빔면

1000원 130g
기존에 먹던 팔도 비빔면과 비교하면 정말 핫 오브 핫입니다. 먹자마자 입에서 매운 기운이 올라와요. 개인적으론 불닭볶음면보다 깔끔하게 매웠어요. 매운맛 러버인데도 너무 매워 아이스크림 한 통을 먹어치울 정도였어요. 아무한테나 쉽게 추천하지 못할 것 같네요. 그래도 스트레스 받으면 생각날 것 같아요. 정말 본연의 콘셉트를 제대로 소화한 녀석. 극한체험이란 타이틀에 걸 맞는 여름 면입니다. 스트레스 해소에 이만한 선택지가 있을까요. -고연주 ★★★★

확실히 매워서 더 끌려요. 완전 취향 저격. 면발의 생김새나 조리법 모두 오리지널 팔도 비빔면과 다를 바 없어요. 그런데 면발이 더 쫄깃하게 느껴지더군요. 확실히 강력하게 8배 매우니 매운 음식 잘 먹는 데 자부심 있으신 분들, 지금 도전해보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불닭볶음면보다 맛있게 먹었네요.-유진희 ★★★★★

하코야 비빔소바와 수육 한 상

9900원(2인분) 383.4g
소바보다 수육 맛집. 수육 만들려면 손이 많이 가는데, 값어치 있습니다. 수육이 의외로 굉장히 맛있어요. 잡내를 잘 잡은 것 같네요. 그에 비해 비빔소바는 조리 이전부터 면이 쪼개져 있어서 길게 '면치기’ 할 수 없는 큰 단점이 있어요. 면발은 아쉬웠고, 비빔 양념장이 개인 취향에 비춰 너무 단맛이 강하고 끝맛은 톡 쏘는 느낌이네요. 극과 극을 오간 기분이에요. -고연주 ★★☆

면발은 소바 전문점 못지않아요. 면발의 굵기나 맛이 좋아요. 대만족입니다. 수육을 따로 삶아야 하는데 봉투째로 뜨거운 물에 넣고 꺼내고 옮기고 번거롭긴 해요. 그래도 소바에 수육까지 있어 더 든든했습니다. 1인분으로도 배가 빵빵해졌어요. 9900원에 둘이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지만 번거롭다 보니 웬만하면 나가서 사 먹을 것 같네요. 만드는 게 귀찮아서 그렇지 맛은 있어요. 우리 딸은 돈가스집 가서도 돈가스 안 먹고 소바 시키는데 '엄지척’ 줬습니다. -홍정화 ★★★

CJ 제일제면소 코다리 냉면

7980원(2인분) 534.4g
가성비는 좋지만 코다리를 넣다 만 것 같아 아쉽네요. 삶기 전에 조리법 보고 면을 적당히 주물렀다고 생각했는데 뭉침이 있어 오래 끓이면서 풀었더니 좀 불더라고요. 그래도 찬물을 끼얹으니 면발이 탱탱해지긴 하더라고요. '역시 제일제면소’ 싶었네요. 조리는 면 푸는 시간 포함 10분 정도 걸려요. 간단합니다. 면의 양은 좋은데 코다리가 너무 적어서 찾기 어려울 정도예요. 그래도 4인분 기준 1만6000원 꼴이면 가성비도 좋고 맛도 파는 냉면에 버금갑니다. -홍정화 ★★★★

코다리의 감칠맛과 매콤한 양념장, 쫄깃한 면발이 잘 어우러져 행복한 맛이에요. 얇은 면발을 중간에 끊기 어려워 호로록 쭉 이어서 먹게 되요. 양념장도 여느 식당 못지않아요. 타이머를 옆에 두고 면 삶는 시간을 체크했다면 외식할 필요 없을 만큼 맛이 더 만족스러웠을 것 같아요. 코다리의 감칠맛도 좋았고 김 가루와의 조합도 적당했어요. 너무 맵지 않아 아이들도 부담 없이 잘 먹네요. -방수희 ★★★★★

사진 게티이미지 
사진제공 CJ 오뚜기 팔도 풀무원 하코야

오홍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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