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선택과목 유불리'·'불수능' 예상..대입준비, 어떻게?

2022. 7. 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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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치러진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모평)가 지난해 '불수능'과 마찬가지로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23학년도 6월 모평 채점 결과, 6월 모평은 문이과 통합으로 지난해 처음 치러진 수능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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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수학 표준점수 만점자 줄어
절대평가 영어 1등급 비율 5.74% 불과
'불수능'·선택과목 유불리 이어질 듯
"이과 교차지원, 수능최저기준 충족 등 감안"
"공통과목에 집중, 내신 위해 기말고사 최선을"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6월 모평)가 치러진 지난 6월9일 강원 춘천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이번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47만7148명이며 이 중 재학생이 40만473명, 재수생 등 졸업생이 7만6675명으로 집계됐다. 졸업생 비율은 16.1%로 6월 모의평가 접수자 통계를 공식 발표한 2011학년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지난 달 치러진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모평)가 지난해 ‘불수능’과 마찬가지로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어와 수학영역에서 선택과목 간에 유불리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정시에서 이과학생의 문과 교차지원, 수시에서 문과학생의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이 어려운 점 등을 감안해 수시 지원에 대비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또 무리하게 선택과목을 변경하기보다는 공통과목에 더욱 신경을 쓰고, 남은 기간 기말고사와 수능 공부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7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23학년도 6월 모평 채점 결과, 6월 모평은 문이과 통합으로 지난해 처음 치러진 수능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자는 59명으로 전체 국어 응시자의 0.02%를 차지했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국어 만점자가 28명(0.01%)이었다.

또 수학 만점자는 불과 13명(0.003%)으로 지난해 수능(2702명, 0.63%) 보다 훨씬 급감했다.

절대평가로 등급만 나오는 영어 영역도 1등급 학생 비율이 5.74%로 지난해 수능(6.25%)보다 적어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특히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수능에서 수학은 미적분을 선택하는 이과 학생들이 보다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과목별 쏠림은 더욱 심화됐다.

국어는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학생 비율이 늘었고, 수학은 ‘미적분’을 선택한 학생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학생 비율은 지난해 6월 모의평가에서 27.8%, 9월 모의평가 29.9%, 지난해 수능 30%, 올 6월 모의평가 35.9%로 계속 늘었다. 반면, 화법과 작문 선택비율은 같은 기간 72.2%→70.1%→70%→64.1% 등으로 줄었다.

미적분 선택 학생 비율은 같은 기간 37.1%→39.3%→→42.8%로 계속 증가한데 비해, 확률과 통계 선택 학생 비율은 55.4%→52.8%→51.6%→51.5% 등으로 계속 감소했다.

이에 따라 확률과 통계 응시자 비율은 올해 본 수능에서는 50%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입시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본 수능 역시 선택과목의 유불리 현상은 이어지고, 난이도가 높은 불수능이 예상되는 만큼 수험생들은 6월 모평을 기준으로 수능 대비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과 학생들이 미적분에 이어 언어와 매체에도 쏠리고 있어 문이과 통합 수능 2년차인 올해도 선택과목간 점수차가 발생하고, 이과 학생들이 인문계열로 교차지원하는 이른바 ‘문과침공’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며 “정시에서 이과학생의 문과 교차지원, 수시에서 문과학생들의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이 어려운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시 지원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7일 기준 수능까지 133일 남았으므로 내신성적을 올릴 수 이는 마지막 기회인 7월 기말고사에 최선을 다하고 이후에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대비해 수능 공부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제와서 무리하게 선택과목을 변경하는 것은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학습의 양이나 수준이 두배이상 차이가 나므로 이미 선택한 과목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는 견해다.

김원중 강남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선택과목 유불리에 너무 신경을 쓰지 말고, 자신이 선택한 과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수학은 공통과목 배점이 높기 때문에 공통과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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