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탁현민 "민간인이 나토 사전답사? 심각한 보안 사고.. 尹 취향 잘 맞춰? 뭔 소리야!"

MBC라디오 2022. 7. 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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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文 정부 근거없이 비난하면 '물겠다' 했는데.. BTS? 사실관계 전혀 다르다
-아티스트를 '동원'한다? 정치권력의 인식이 아직도 박정희 정권만 못해
-사전답사? 대통령 일정을 민간인이 다 알게 된 것.. 매우 심각한 보안 유출
-순방 행사 기획했다면 더 큰일.. 도대체 무슨 신분으로 의전비서관 역할하나
-해외 순방에 대통령 부부의 취향은 우선순위 아니야.. 상대 정상을 알아야
-기타 수행원? 처음 들어.. 무슨 매뉴얼에서 찾아왔거나 만든 용어인 듯
-대통령실 해명이 낚시보다 더 어렵다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 진행자 > 대통령실 운영과 관련해서 이런저런 이야기가 참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분을 저희가 스튜디오로 특별히 모셨는데요. 주인공은 바로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입니다. 어서 오세요.

◎ 탁현민 > 안녕하세요. 그냥 이제 탁현민 씨 하시죠. 뭐.

◎ 진행자 > 그래도.

◎ 탁현민 > 전직을 자꾸 얘기하는 게. (웃음)

◎ 진행자 > 어제 SNS에 올린 글을 보니까 쏟아져 나오는 거짓말들을 상대하러 상경한다,

◎ 탁현민 > 진짜 믿어주실지 모르겠는데 정말 전 조용히 살고 싶어요. 그리고 앞으로 제가 정치나 정치 언저리나 혹은 정치와 관여돼 있는 일도 안 할 거고, 그렇게 마음 편히 살고 싶은데 딱 하나 제가 약속한 것처럼 문재인 정부에 대해 근거 없는 비난과 비방을 할 경우에는 제가 그건 조목조목 사실 여부를 밝히겠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물어버리겠다라는 투로 이야기한 적이 있잖아요. 그 약속이 계속 걸리더라고요. 특히 권성동 의원의 발언 때문에,

◎ 진행자 > 어떤 발언.

◎ 탁현민 > BTS와 이번에 그 문제된 것과 같은 맥락 아니냐, 그런 무지한 발언들을

◎ 진행자 > 사실관계가 안 맞는다.

◎ 탁현민 > 낚시를 하다가 듣고, 그런 걸 왜 자꾸 보내주시는지 모르겠어요. 제 주변 사람들이.

◎ 진행자 > 낚시하다가 들으셨어요?

◎ 탁현민 > 낚시하다가 문자가 와서 너 이런 거 봤니, 볼 리가 없잖아요. 근데 하여튼 그런 것들 때문에 이건 얘기를 좀 해야겠구나 싶어서 올라왔습니다.

◎ 진행자 > 어떻게 사실관계가 다른 겁니까?

◎ 탁현민 > 그때 권성동 의원이, 지금 풀 워딩을 보니 이렇게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문재인 대통령 때 보면 유명한 가수들을 수시로 동원하잖아요’ 이게 저는 일단 첫 번째로 문제가 있는 인식이라고 생각해요. 여전히 대한민국의 아티스트를 동원할 수 있다, 정치권력이. 이거는 거의 박정희 대통령 혹은 그 이전의 사고방식인 거죠.

◎ 진행자 > 요즘은 섭외고 섭외도 엄청 어려운데.

◎ 탁현민 > 물론이죠. 그리고 설사 동원을 한다고 해도 그게 어떤 개인을 위해서 하는 건 아니잖아요. 본인들의 동의 없이 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그리고 BTS가 수시로 해외 방문할 때마다 같이 갔었다, BTS가 뉴욕에 갔던 거는 UN이 초청해서 간 거예요. 그러니까 사실관계도 잘못 알고 있고 아마 알고도 이렇게 얘기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또 대중문화에 대한 정치권력의 몰이해,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이번에 불거진 민간인을 대통령 전용기에 태우고 또 대통령의 순방 행사를 민간인이 기획하게 하는 이런 것과 BTS가 가는 게 똑같은 거다, 이런 투로 얘기하는 게.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민간인을 태우고 마드리드로 가고 또 한 번 사전답사를 다녀왔다는 보도도 있던데 그럼 이 운용을 어떻게 평가를 해야 하는 겁니까. 대통령실 내부 시스템에 기초해서 본다면.

◎ 탁현민 > 글쎄 지금 어떻게 바뀌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사전답사에 민간인 신분에, 그것도 고용계약이 되어있지 않은 지금 무보수로 갔다는 거잖아요. 무보수로 고용계약이 되어 있지 않은 민간인 신분의 사람이 사전답사를 갔다는 건 저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에요. 왜냐하면 사전답사라는 건 대통령이 해외에 갔을 때 갈 수 있을지도 모르는 여러 현장들을 다 살펴보는 거거든요. 역사를 빗대어 얘기하면 사초를 만드는 거랑 똑같은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다른 어떤 것보다 보안이 유지돼야 되고 그리고 또 현지 외국에서 하는 거잖아요. 그 나라하고의 관계도 살펴봐야 되고 여러 가지 고려할 지점이 많아요. 그런데 아무런 권한과 책임이 없는 민간인 신분의 누군가가 정부의 공식 합동답사단, 그것도 합동답사단도 풀네임이 정부공식합동답사단이에요. 정부 사람이 아니잖아요. 지금. 그런데 거기 가서 대통령의 일정을 적어도 한 달 전, 혹은 몇 주 전에 이미 다 알고 있었다, 이거는 대단히 심각한 보안유출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 진행자 > 관련해서 어제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의 문답을 보면 이 사람이 동포간담회를 준비한 것도 있고 행사기획을 했다고 지금 나오거든요. 전체적인 차원에서. 그러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모든 일정과 이걸 속속들이 알아야 전체 그림 행사기획이 가능한 것 아닙니까?

◎ 탁현민 > 저는 그 해명이 여러 가지라서 오히려 좀 묻고 싶은데 전체행사를 기획했다는 건가요?

◎ 진행자 > 지금 맥락상으로는 그렇죠.

◎ 탁현민 > 순방에? 만약에 그 말이 맞다면 더 큰 일이죠. 그러면 순방행사의 전체행사라는 건 대통령의 일정이 개인 별도일정이 있고 여사님의 별도일정이 있고 정상 간 회담이 있고 이 모든 걸 어떻게 민간인이 다 할 수가 있죠?

◎ 진행자 > 모든 그러니까 민감한 보안정보를 다 알고 있어야 가능한 일이 되는 거니까요.

◎ 탁현민 > 알고도 있고 해외정상이나 해외에 의전비서관 혹은 그 일을 하는 사람들과 접촉을 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그러면 이 사람의 신분은 도대체 뭐냐는 게

◎ 진행자 > 민간인.

◎ 탁현민 > 그게 어떻게 가능한 일인지 모르겠어요. 만약에 다 했다면.

◎ 진행자 > 그런데 지금 대통령실의 내세운 논거는 이 사람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잘 알기 때문에,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라는 논거를 대는데 이게 좀 납득이 되십니까?

◎ 탁현민 > 상식적으로 생각해야죠. 이 사람의 능력 때문에 했다면서요. 그러면 업무능력이 우선이고 그런데 대통령도 잘 설득하거나 친소관계도 있다, 이게 부차적인 게 돼야죠. 그런데 그 반대로 설명한다는 건 결국은 가까워 보이기 때문에 그냥 이 사람을 선택한 거다라고 사람들이 오해하게 되잖아요.

◎ 진행자 > 구체적으로 하나 여쭤보고 싶은 게 행사를 기획을 할 때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잘 이해하고 있는 게 어떻게 반영이 될 수 있는 건가요?

◎ 탁현민 > 국내행사라면 잘 모르겠지만 이런 거죠. 예를 들어 대통령의 개인적인 일정들, 누군가를 초청해서 오찬한다거나 만찬을 한다거나 대통령의 취향이 반영돼야 하는 그런 행사들이라면 모르겠지만 해외순방 행사에서 대통령의 취향이나 여사님의 취향을 반영하는 게 우선순위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역시 그러니까 잘 이해한다면 그건 취향 반영이라고 상식적으로 이해를 해야 되는 거죠.

◎ 탁현민 > 해외순방 행사는 국가 행사예요. 그리고 상대 국가가 있는 행사고 그렇기 때문에 프로토콜이 어느 행사보다 중요한 행사들이고 그렇기 때문에 이게 우리 정상의 취향을 많이 반영해야지, 이거는 의미가 없어요.

◎ 진행자 > 상대가 있으니까

◎ 탁현민 > 오히려 예를 들어 바이든 대통령과 만난다 그럼 바이든의 취향을 많이 반영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죠.

◎ 진행자 > 오히려 거꾸로.

◎ 탁현민 > 그게 정상적인 거죠.

◎ 진행자 > 그렇네요. 말씀 듣고 보니까.

◎ 탁현민 > 이게 국내 행사도 아니고 해외 행사에서 대통령의 취향과 친소관계가 있고 잘 이해시키고 이렇기 때문에 이 사람을 선택했다, 저는 뭔 소리야 싶은 기분이 들어요.

◎ 진행자 > 그래요. 동포간담회 기획에도 관여를 했다고 지금 대통령실이 설명을 하는데 대통령 해외 나가면 항상 하는 게 동포간담회 아닌가요?

◎ 탁현민 > 동포간담회는 오찬으로 할 때도 있고 만찬으로 할 때도 있고 간담회로 할 때도 있어요. 동포간담회에서 가장 중요한 건 몇 사람을 초청하느냐, 그리고 어떤 음식을 내놓느냐예요. 만약에 거기에 전문성이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음식 전문가를 데려가야죠.

◎ 진행자 > 오히려.

◎ 탁현민 > 아니면 사람을 초청해야 되니까 섭외를 잘하는 사람, 스페인어에 능통한 사람, 그런 정도겠죠. 그런데 거기도 다 동포니까 한국말 쓰기 때문에

◎ 진행자 > 스페인어가 아니라 영어에 능통하다고 하던데.

◎ 탁현민 > 스페인 갔던 거 아닌가요?

◎ 진행자 > 스페인 가는데 영어에 능통하다고 설명을 그렇게 넣었어요.

◎ 탁현민 > 그러니까 저는 참 이게 낚시보다 어려운 것 같아요.

◎ 진행자 > (웃음) 대통령 전용기 타는데 규정은 어떻게 돼 있습니까?

◎ 탁현민 > 그 전에 그 말씀을 잠깐 드리면 대통령의 수행원은 공식 수행원 실무수행원 특별수행원으로 나뉩니다.

◎ 진행자 > 이분은 기타수행원으로 돼 있던데요.

◎ 탁현민 > 저는 죄송한 말씀인데 처음 들어봤어요. 기타수행원이라는 표현을.

◎ 진행자 > 기타수행원이 없습니까?

◎ 탁현민 > 그런 게 아마 무슨 매뉴얼 같은데 남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업무상 통상적으로 쓰는 용어는 아니에요. 그래서 공식수행원은 주로 장관급들, 그리고 실무수행원은 말 그대로 실무를 하는 비서관부터 행정관들 그리고 외교부 직원들 대사관 직원들 전부 다 실무수행원이에요. 그 다음에 특별수행원은 예를 들자면 BTS 같은 경우 그리고 대한상의 회장, 재계에 대통령이 참석하는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야 하는 우리나라 재계 대표들,

◎ 진행자 > 행사에 공식 참여하는 사람들.

◎ 탁현민 > 참여하는 사람들이거나 아니면 어떤 특정한 목적 때문에 어떤 순방에 따라오는 국회의원들이 있어요. 외통위 의원들이 주로 많은데 그런 사람들을 특별수행원이라고 하죠. 이 사람들까지인 거예요. 지금 이분은 실무적인 일을 했다면서요. 그러면 굳이 따지자면 실무 수행원에 들어가야죠.

◎ 진행자 > 오히려.

◎ 탁현민 > 그러니까 기타수행원이라는 이상한 말을 만든 건데 만들었다고 저는 생각하는데 그렇게 잘 쓰지 않는 표현을 굳이 꺼내서 하는 이유도 참 궁금하네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지금 시간이 다 돼서 일단 여기서 끊겼는데요. 그냥 가지 마시고 저희하고 한 10분만 더 얘기하시죠. 유튜브에서 어때요.

◎ 탁현민 > 오후 비행기라 상관없습니다.

◎ 진행자 > 20분 해도 되는데,

◎ 탁현민 > 좋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일단 여기서 인터뷰는 마무리하고 2차로 넘어가겠습니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과 함께 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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