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조응천 "민주당 '친명 패권' 입증.. 벌써 李에 줄서기 시작됐다"
- 집단행동 하루만에 룰 뒤집혀.. '친명 패권' 입증
- 97 얕본 거 아니냐, 바람 타면 결과 다를 것
- 룰, 앞뒤 안 맞아. 민심 더 듣겠다면 역선택방지조항 뺏어야
- 연판장 63명, 검수완박으로 지선패배 이끈 분들
- 다음 공천 의식해 집단행동 동참
- 민주당=홍준표? 17년 대선 패배->당대표->지선 폭망 기억해야 조응천>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진행자 > 매주 목요일에 만나는 ‘입센조’ 민주당 조응천 의원과 함께 합니다. 어서 오세요. 의원님.
◎ 조응천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돌고 돌아 원점입니까? 전대 규칙부터 이야기했으면 좋겠는데요.
◎ 조응천 > 자꾸 뒤집히네요. 빈대떡처럼.
◎ 진행자 > 하여간 일단 총평부터 해주세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조응천 > 결국 친명 패권이 입증됐다.
◎ 진행자 > 그렇게 평가하세요, 어떤 점에서?
◎ 조응천 > 지금 비대위가 저렇게 결정된 게 그 극성 당원들, 그리고 또 강경파 의원들, 집단행동하고 하루 만에 당무위에서 결정이 뒤집혔잖아요. 이례적인 경우입니다. 상당히 대개 당무위라는 것은 비대위의 결정을 존중해서 원안 통과하는 게 그동안의 관례였죠.
◎ 진행자 > 그럼 그전에 전준위의 결정을 비대위가 뒤집었잖아요. 그건 어떻게 평가하세요?
◎ 조응천 > 그건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전준위 위원 중에 재선의원도 있고 3선의원도 있고 그분들이 재선의원들 3선의원들 사이에 의견을 수렴을 했었어요.
◎ 진행자 > 선수별로?
◎ 조응천 > 네. 재선의원만 하더라도 1번 현행대로, 2번 어떻게, 3번 어떻게, 이렇게 클릭해가지고 의견수렴을 했었습니다. 재선의원은 과반 이상이 현행대로였습니다. 왜냐하면 너무 임박했었고 또 동의하지 않는 후보들이 꽤 있었습니다. 이번에, 출마하는 후보들. 왜냐하면 컷오프 같은 경우 한 달이 안 남았으니까요. 그리고 전준위원 내에서도 제가 듣기로는 약 5대5로 굉장히 팽팽했대요. 근데 전준위원장이 그냥 발표를 해버린 겁니다.
◎ 진행자 > 과정이 그랬다고요. 전준위 내부에서?
◎ 조응천 > 네, 네.
◎ 진행자 > 그러면 제가 한번 이렇게 여쭤볼게요. 원안은 컷오프 선거인단을 100% 중앙위원들로 한다, 이거잖아요. 그랬다가 전준위가 만든 안은 그걸 70대30으로 해서 일반국민의 30%를 포함을 시킨다라는 거고, 근데 이 방향이 전준위에서 또 하나 어떤 게 있었냐 하면 본선에서의 선거인단에서 대의원의 반영비중을 낮추고 꼭 그만큼 일반 국민 여론조사의 반영비중을 올리는 거였잖아요.
◎ 조응천 > 네.
◎ 진행자 > 방향성으로는 70대30으로 가는 게 맞는 거 아닌가요, 일관성 측면에 있어서는?
◎ 조응천 > 우선 방향은 좋습니다. 그렇죠.
◎ 진행자 > 앞뒤가 그게 맞는 얘기 아니에요?
◎ 조응천 > 일반 국민여론 듣는다는 취지 맞죠. 그거 하려면 역선택 방지조항을 없애야죠.
◎ 진행자 > 또 그 문제가 걸립니까?
◎ 조응천 > 왜냐하면 지금 우리 당의 가장 큰 문제가 뭐냐라고 꼽는다면 1번이 민심과 당심의 괴리입니다. 그런데 역선택방지조항을 두는 한은 말이 일반국민 여론조사지 민주당 지지층의 여론조사예요.
◎ 진행자 > 민심에는 꼭 민주당 지지층만 있는 게 아니라 중도층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 국민의힘 지지층도 포함되는 거 아니냐, 이 말씀이신 거죠.
◎ 조응천 > 특히 이 탈민주층
◎ 진행자 > 탈민주층,
◎ 조응천 > 예, 이분들의 의견을 꼭 물어봐야 되거든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런데 아무튼 당무위에서 결정된 게 도로 원점이라고 보기도 힘든 게 대표 컷오프 선거인단은 그럼 다시 70대30으로 가는데 최고위원 선거인단은 또 그냥 100%로 한다고 이렇게 결정했는데 이건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 조응천 > 그거 하나만 가지고 체면을 유지한 거죠.
◎ 진행자 > 체면유지용입니까?
◎ 조응천 > 어쨌거나 제가 보기에는 지금 한 달도 남지 않은 컷오프, 그중에 많은 국회의원들은 지금 여러 가지 이론이 있을 경우에는 현행대로 가는 게 맞다. 또 전준위원들도 팽팽했고 후보들도 반대했고 그러면 일단 이렇게 가면서 시간을 두고 하는 게 맞지 이렇게 일방적으로 할 건 아니었는데 기왕에 국민의 민의를 묻고자 한다면 역선택방지조항을 빼는 게 맞고요. 그런데 방향은 그렇게 주장하면서 또 역선택방지는 죽어도 못 빼겠대요.
◎ 진행자 > 그게 앞뒤가 안 맞는다?
◎ 조응천 > 그게 안 맞는 거죠. 그게 안 맞는 거죠. 최근에 TBS가 KSOI에 의뢰한 7월 1일~2일 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호도 여론조사 한 거 있습니다. 여기 일반 국민 대상에서 이재명 의원이 35.7인데 민주당 지지층은 72.7이에요.
◎ 진행자 > 이러면 일반 여론조사 반영비율을 높여도 반쪽짜리다 이 말씀이신 거죠.
◎ 조응천 > 그러니까 우리 지지층하고 똑같이 나온다니까요. 말만 일반국민 여론조사지
◎ 진행자 > 아무튼 이 과정에서 의원이 63명인가요, 연판장에 서명한 분들이. 이게 이른바 친명계의 파워를 과시한 거다, 이렇게 평가하십니까?
◎ 조응천 > 일단은 집단행동이고 그 앞에 나서서 이렇게 소통관에서 말씀하시는 분들 면면을 한번 보십시오. 검수완박으로 지선패배로 이끈 분들이 나서서 그렇게 하셨어요.
◎ 진행자 > 쉽게 하면 벌써부터 계파 패권주의가 작동하기 시작했다고 혹시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 조응천 >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30몇 명이었는데 60몇 명까지 된 거 이렇게 말씀드리면 참 민망합니다만 다음 선거 의식한 공천을 의식한 분들도 상당히 거기에 가담하지 않았을까.
◎ 진행자 > 벌써 줄 서기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 조응천 > 예, 자꾸 이런 말씀드려서 참 싫은데 자꾸 자유한국당 때 2017년 대선 때 홍준표 그때 패배하고 한 40일 만에 후보등록 했어요. 대표 후보 등록해서 당대표 됐죠. 그리고서는 지방선거 시원하게 졌습니다. 자꾸 그런 쪽으로,
◎ 진행자 > 지금 이재명 의원이 홍준표의 길을 걷고 있다, 이런 말씀이십니까?
◎ 조응천 > 이재명이 아니고 우리 당이, 왜냐하면 지금 필요한 거는 연이은 전국단위선거 패배에 대한 평가, 분석, 그리고 거기에 대한 제대로 된 변화, 이런 게 지금 필요한데 그게 지금 가능하겠습니까.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지난주에 97그룹이 바람을 타면 어대명은 달라질 수 있다고 진단하신 바가 있는데 그 생각은 변함없습니까?
◎ 조응천 > 변함없습니다.
◎ 진행자 > 그래요?
◎ 조응천 > 그런데 이렇게 초반부터 룰 가지고 이렇게 완력을 과시하면 솔직히 좀 위축되는 게 사실이죠. 이렇게 한번 생각을 해봤습니다. 만약에 이번에 이재명과 이낙연이 붙는 전당대회였다 라고 했어도 이렇게 그냥 빈대떡 뒤집듯이 팍팍 뒤집었을까. 솔직히 97을 좀 얕본 거 아니냐, 그런 생각이 들어가더라고요.
◎ 진행자 > 그래요. 결국 패권작동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고 핵심은 키워드는 패권인 것 같은데. 관련해서 조금 전에 조응천 의원께서 언급하신 여론조사는 TBS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KSOI에 의뢰해서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시행된 것으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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