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 정보당국 "중국, 대만 침공 관련 제재 대비" 경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과 영국의 정보당국 수장이 6일(현지시간) 함께 중국의 대만 침공이 현실화할 경우 제재에 대비하라는 경고 메시지를 내놨다.
중국 정부는 이미 잠재적 제재에 맞서 자국 경제를 보호할 방안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중국이 대만 침공과, 이로 인한 제재에 대비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단서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중국의 대비로부터 대만 침공 가능성을 역으로 읽어낸다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러 제재 때 많은 서방 기업 '문에 손가락 끼어'"
"비슷한 제재 중국에 가하면 세계경제 훨씬 큰 타격"
미국과 영국의 정보당국 수장이 6일(현지시간) 함께 중국의 대만 침공이 현실화할 경우 제재에 대비하라는 경고 메시지를 내놨다. 중국 정부는 이미 잠재적 제재에 맞서 자국 경제를 보호할 방안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미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이날 런던에서 켄 맥컬럼 영 보안국(M15) 국장과 기자회견을 하며 이런 경고를 보냈다.
레이 국장은 "중국이 무력으로 대만을 점령하려고 할 가능성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어왔다"며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역사상 가장 끔찍한 사업 방해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했다. 국제사회는 그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해왔다.
레이 국장은 이어 "중국은 정당한 이유가 없는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러시아에서 벌어지는 일에서 많은 교훈을 얻고 있다"며 대부분 기업가로 이뤄진 청중을 향해 "당신도 그래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중국이 대만 침공과, 이로 인한 제재에 대비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레이 국장은 "중국은 잠재적인 제재에 맞서 자국 경제를 보호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분노를 유발할 무언가를 할 경우 피해 충격을 줄이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우리 세계에서 우리는 이런 종류의 행동을 '단서(clue)'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단서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중국의 대비로부터 대만 침공 가능성을 역으로 읽어낸다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레이 국장은 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이 실제로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을 증가시켰는지는 모른다고 했다. 레이 국장은 "어떤 식으로든 그들(중국)의 대만에 대한 관심이 약화했다고 생각할 만한 이유는 없다"라며 "하지만 우리는 그들이 자신의 역량을 과신했을 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에 관해 러시아가 겪은 일로부터 교훈을 얻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두 국장은 기업들을 겨냥한 메시지도 내놨다. 우크라이나 침공 규탄에 따른 대(對)러시아 제재 과정에서 "많은 기업이 여전히 (러시아와 이어지는) 문이 닫힐 때 그곳에 손가락이 끼었다"는 것이다. 비슷한 유형의 제재를 중국에 가할 경우 세계 경제에 "훨씬 큰 규모"의 타격이 있을 것이라도 전망했다.
중국의 스파이 활동에 관한 경고도 전했다. 레이 국장은 "중국 정부는 당신의 기술을 훔치고, 이를 당신 사업을 약화하고 시장을 지배하는 데 사용할 준비가 됐다"고 주장했다. 맥컬럼 국장도 "중국 공산당은 우리의 정치, 언론, 사법체계에 관심이 있지만, 이는 본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것들을 이용해 이익을 얻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WP는 "이런 언급은 중국의 해킹, 무역 기밀 절도, 인권 문제 등에 대한 물밑 로비에 대응한 싸움을 위해 영국 산업계를 결집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장수현 기자 jangsue@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국정원은 왜 '전직 수장'들에게 동시다발로 칼을 겨눴나
- 대통령 부부 지인이 순방 동행...'사적 인연' 중시 비선 논란 자초
- 워런버핏도 갔다, '억만장자 여름캠프'서 포착된 한국인은 누구?
- 이성미 "친모, 생후 100일 된 날 두고 떠나…어머니만 4명" ('퍼펙트라이프')
- 뛰는 밥값에... 김 대리도 이 주임도 '몰래 알바' 뛴다
- 한지민 "설거지할 때도 담배 물고 생활"...진심 어린 노력에 박수를
- 아침에 내린 변기물, 17시간 동안 어디로 흘러갈까
- 실종 김가을씨 '신변비관' 글 발견... 마지막 목격 장소는 '한강다리' 위
- 나토 '민간인 수행' 논란에... 대통령실 "김 여사 수행 안 해"
- 톱스타 출연료 회당 최고 5억... 단역은 최저임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