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경상수지 38.6억달러 흑자..전년 동월비 흑자폭 65.5억달러↓(종합)

4월 8000만달러 '반짝 적자'.."5월에는 계절적 배당 요인 사라져"
상품수지 흑자 39.1억달러↓.."원자잿값 상승 영향 흑자폭 크게 줄어"

부산 남구 용당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적재되어 있다. 2022.7.5/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5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38억6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인 4월에는 배당금 지급으로 인해 '반짝 적자'를 냈으나 5월 들어 다시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다만 흑자폭은 전년 동월에 비해 65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수출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른 탓에 수입이 더욱 가파르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5월 경상수지는 38억6000만달러(약 5조400억원)의 흑자를 나타냈다.

이로써 2020년 4월 40억2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뒤 24개월 만인 올해 4월 8000만달러의 적자를 냈던 경상수지는 5월 들어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 흑자폭은 65억5000만달러 축소됐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를 살펴보면, 5월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27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흑자폭이 39억1000만달러 줄었다.

이 가운데 수출은 617억달러로 전년 동월에 비해 105억달러 증가했다. 19개월 연속 증가다. 석유제품, 화공품, 반도체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견조한 수출 호조 흐름이 이어졌다.

지난 5월 통관 기준 수출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Δ석유제품이 전년 동월 대비 105.7% 늘었으며 Δ화공품이 25.6% Δ철강제품이 21.8% Δ반도체가 14.2% 증가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수입은 589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월에 비해 144억1000만달러 늘었다. 17개월 연속 증가다. 특히나 원자재 수입이 크게 늘었다. 통관 기준 원자재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52.9% 증가했다. 이 밖에 자본재는 14.1%, 소비재는 11.8%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서비스수지는 2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 1월 4억9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이후 4개월 만의 적자 전환이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 적자폭은 7억2000만달러 축소됐다. 하위 항목인 운송수지가 높은 수출 화물 운임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흑자폭으로 4억1000만달러를 확대한 결과다.

본원소득수지에선 14억5000만달러 흑자를 내며 전년 동월에 비해 흑자폭이 35억8000만달러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4월의 계절적 배당금 지급 요인이 5월 들어 사라지면서 경상수지가 흑자를 나타냈다"며 "다만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올라 수입이 수출보다 더 많이 증가하면서 흑자폭은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자료=한은. © 뉴스1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은 30억3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54억7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13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71억3000만달러 늘어나며 26개월 연속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24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외국인의 국내주식투자는 중국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감소세가 이어졌으나 채권투자는 장기채권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돼 3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자료=한은.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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