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기습 인상때 버텼지만.. 日 통신업체들 결국 가격 올려
애플이 이달 1일 아이폰 시리즈 가격을 기습 인상한 이후, 잠시 버티던 일본 통신업체들이 결국 따라서 가격 인상했다.
7일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통신업체인 라쿠텐모바일이 애플 아이폰 시리즈 판매 가격의 20~40% 인상을 6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이 이달 1일 자사의 직영점(애플스토어)과 온라인 판매 가격을 20% 인상한지 일주일 만이다. 당초 애플의 인상 소식에 일본 통신업체들은 기존에 대량 구매한 물량은 현 가격을 유지하고, 재고가 떨어지면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었다. 일본 소비자들은 대부분 애플 직영점보다는 일본 통신업체에서 이동통신상품 가입과 함께 아이폰을 구매한다. 라쿠텐모바일은 일본 메이저 3사(NTT도코모, 소프트뱅크, KDDI)가 아닌 후발 통신업체다.
라쿠텐모바일은 아이폰13(128기가 모델)은 세금 포함해 기존 9만6470엔에서 12만3800엔으로 28% 올린다. 저가모델인 아이폰 SE(64기가바이트 모델)은 5만7800엔에서 6만6800엔으로 16% 인상한다. 요미우리신문은 “대형 통신사인 NTT도코모와 소프트뱅크, KDDI도 아이폰 판매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앞선 이달 1일 애플의 아이폰 가격 기습 인상은 엔저에 따른 대응 조치였다. 1달러당 135엔까지 엔화 가격이 싸지면서, 애플 입장에서는 일본내 아이폰 판매 가격이 달러 기준으로는 대폭 낮아진 것이다. 기존 이윤을 확보하기 위해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애플은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다. 올 1분기에는 일본 시장 점유율 56.8%(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집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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