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공장 있는 中 시안 전역, 코로나 확산으로 '임시 통제'

이용성 기자 2022. 7. 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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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요 도시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재확산하면서 봉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과 AFP 통신 등 주요 외신이 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산시(陝西)성 성도 시안(西安)시 정부는 6일 0시부터 오는 12일 24시까지 1주일간 시 전역에서 임시통제 조치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중국에 생산시설을 둔 삼성·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이 사업 비중을 축소하기로 결정한 것도 '제로 코로나' 정책 관련 불확실성과 관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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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요 도시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재확산하면서 봉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과 AFP 통신 등 주요 외신이 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삼성전자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팹).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중국 시안 반도체공장. (삼성전자 제공)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산시(陝西)성 성도 시안(西安)시 정부는 6일 0시부터 오는 12일 24시까지 1주일간 시 전역에서 임시통제 조치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구 1300만명 규모인 시안시 전역의 초·중·고교와 유치원은 예정보다 일찍 방학에 들어가고, 대학은 폐쇄 관리된다. 사설 교육기관도 7일간 휴원한다.

슈퍼마켓과 시장, 편의점, 의료기관을 제외한 상점 운영이 전면 중단된다. 식당의 경우 배달만 가능하다.이달 들어 지난 5일까지 18명의 확진자가 나오자 도시 봉쇄에 준하는 방역에 돌입한 것이다. 하지만 시안시 관계자는 “배달 등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도시 봉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시안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이 있는 곳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국 기업 200여곳이 진출한 시안이 1주일간 공공장소를 폐쇄하는 고강도 방역조치를 시행키로 해 경제 손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시안시는 지난해 12월에도 약 1개월간 지역 주민들의 이동을 제한하는 봉쇄조치에 나섰다. 당시 삼성전자는 공장을 계속 가동하기 위해 직원들을 공장 내 기숙사로 이동시키는 등 비상 조치를 취했다.

코로나19로 2개월 이상 봉쇄됐다가 “코로나 방역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한 인구 2500만명 규모 상하이시도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자 시내 16개구 가운데 9개구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코로나 전수 조사를 벌이고 있다. 5일 신규 감염자 24명이 발생하자 오는 7일까지 2차례 코로나 검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주요 국가 대부분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그림자에서 벗어나는 분위기지만, 중국은 단 한 명의 확진자도 용납하지 않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면서 언제 도시 봉쇄가 이뤄질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 방역당국에 따르면 시안과 상하이뿐 아니라 안후이성에서 지난 5일에만 222명의 감염자가 나왔고 수도 베이징에서도 6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장쑤성에서도 지난 1~3일 확진자 145명이 나왔는데 특히 SK하이닉스 반도체공장이 있는 우시에서 집중적으로 감염이 확산됐다. SK하이닉스는 회사 내 체육관에 1인용 텐트를 대거 설치하는 등 대비에 나섰다.

중국에 생산시설을 둔 삼성·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이 사업 비중을 축소하기로 결정한 것도 ‘제로 코로나’ 정책 관련 불확실성과 관련이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발표한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중국 현지법인에 고용한 인원은 1만7820명인데 이는 5년 전(3만7070명)보다 절반 이상 축소된 규모다. 주요 제품의 95%를 중국에서 만들어온 애플도 도시 봉쇄로 생산 차질을 겪은 이후 인도·베트남 등으로 생산 거점을 다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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