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주문→배송' 시간, 올들어 처음 감소..'성장 둔화 신호' 의견도

이용성 기자 2022. 7. 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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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리드타임(주문 뒤 생산해 배송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 이전에 비해 여전히 두 배 이상 길지만, 반도체 시장 성장세 둔화 신호로도 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리드타임 감소를 반도체 시장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로도 보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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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리드타임(주문 뒤 생산해 배송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 이전에 비해 여전히 두 배 이상 길지만, 반도체 시장 성장세 둔화 신호로도 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첨단 반도체 공정에 사용하는 12인치 웨이퍼. /TSMC 제공

블룸버그는 이날 서스쿼해나파이낸셜그룹이 최근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반도체 리드타임이 평균 27주를 기록, 5월에 비해 하루 줄었다고 보도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반도체 리드타임은 앞서 지난 1월 25.7주에서 2월 26.2주, 3월 26.6주로 확대된 뒤 4월 27주로 늘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20년 1월(12.7주)에 비해서는 아직 두 배 이상 길다.

서스퀘해나는 업계 선두 업체들의 데이터를 보면 리드타임이 두달 연속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감소폭이 45% 수준이라고 밝혔다. 서스퀘해나는 특히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과 전력반도체(PMIC), 메모리반도체 등이 리드타임이 가장 많이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MCU의 경우 팬데믹 당시 자동차 공장 가동 중단을 초래할 만큼 공급 부족이 심각했다. 크리스 롤란드 서스퀘해나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우리가 추적하는 핵심 회사들 중 이번에 역대 최장 리드타임을 기록한 회사가 없었다. 아마도 사이클의 정점에 도달했다는 또 다른 신호일 것”이라고 말했다.

리드타임 감소를 반도체 시장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로도 보는 의견도 있다. 이와 관련해 각국에서 주요 제조업체들이 반도체 등 원자재의 재고를 미리 쌓아두거나 반도체 업체들이 수요 감소에 따라 생산을 줄여나가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은 1593억400만달러(약 208조500억원)로 전기대비 0.03% 하락했다. 분기 기준 반도체 시장 매출이 감소한 것은 2020년 2분기 이후 7분기 만이었다.

시티은행은 최근 올해 반도체 매출 규모가 전년대비 1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동시에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개인 PC와 스마트폰 판매가 둔화하면서 반도체 시장이 얼어붙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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