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차박·캠핑 욕구 일으키는 'G70 슈팅브레이크'

권가림 기자 2022. 7. 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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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0 슈팅브레이크. /사진=권가림 기자
제네시스의 유럽 전략 모델 G70 슈팅브레이크가 국내에 상륙했다. 소형 스포츠 세단 더 뉴 G70의 외관에 차체를 늘려 수납공간을 넓게 확보한 왜건형 차다. 제네시스가 처음 국내에 선보이는 왜건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일 G70 슈팅브레이크 스포츠 모델을 타고 경기 스타필드 하남에서 경기 양평군 카페 구벼울을 왕복하는 구간을 달려봤다. 슈팅브레이크는 슈팅 브레이크는 사냥을 뜻하는 '슈팅'과 짐칸이 큰 대형 마차를 의미하는 '브레이크'의 결합어다. 영국에서 귀족들이 사냥을 나갈 때 필요한 짐과 사냥개를 싣고 달리던 차에서 유래했다. 이 말뜻처럼 G70 슈팅브레이크는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모델이지만 그래도 이름만큼이나 디자인도 멋있다.
G70 슈팅브레이크. /사진=권가림 기자
G70 슈팅브레이크는 스포티하면서 우아하다. 전면부의 방패 모양 크레스트 그릴은 누가 봐도 제네시스임을 강조하는 듯 보였다. 그릴 양 옆 대각선으로 배치된 두 줄 디자인의 쿼드램프가 속도감을 느끼게 해준다.

측면에서는 왜건의 가치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트렁크로 이어지는 미끈하고 유려한 곡선은 '짐차'로 인식되기 쉬운 왜건도 우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전장은 4685㎜, 전폭 1850㎜, 전고 1400㎜, 휠베이스 2835㎜다.

후면부 테일램프가 트렁크 리드 안쪽까지 뻗으며 모던한 이미지를 완성한다. 시승한 차의 색상은 '캐번디시 레드'로 빛에 따라 느낌이 조금씩 달라 오묘한 아름다움을 준다.
G70 슈팅브레이크 실내. /사진=권가림 기자
G70 슈팅브레이크는 제네시스 특유의 럭셔리함도 놓치지 않았다. 실내 시트와 대시보드, 안전벨트, 도어트림 등에는 붉은색 스티치가 적용돼 차 외면 색상과 조화를 이뤘다. 가죽시트는 프리미엄 퀄팅 봉재 패턴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중앙 센터페시아는 10.25인치로 비교적 작았다. 내비게이션과 발레 모드, 카페이 등 다양한 편의사양이 담겼다. 휴대폰의 블루투스를 켜면 T맵 등이 자동 연결된다. 음성 인식 기능을 눌러 "시원하게 해줘"라고 말하면 자동으로 에어컨이 켜진다.
G70 슈팅브레이크 도어트림. /사진=권가림 기자
2열의 레그룸은 주먹 두개 반이 들어갈 정도로 널찍했다. 2개의 USB 충전 포트도 마련됐다. 루프가 낮은 탓에 헤드룸은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왜건의 매력인 적재 공간도 제 몫을 다했다. 트렁크 용량은 465ℓ로 후석 시트를 접으면면 최대 1535ℓ까지 확보된다. 가로로 골프백 3~4개가 들어가고도 남을 만큼의 크기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이후 날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차박 캠핑'에도 최적화됐다.
G70 슈팅브레이크 2열. /사진=권가림 기자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G70 슈팅브레이크의 문을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주행 내내 조용하고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했다. 물론 고성능 목적의 차가 아닌 만큼 빠르게 치고 나가는 느낌은 적었다. 하지만 날렵하게 빠진 유선형 몸매로 우직하게 달려나갔다. 시속 100km를 넘는 고속에서도 가속력이 꾸준히 유지돼 장거리 여행을 하기에도 적합하다. 이 모델은 255마력과 36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G70 슈팅브레이크 트렁크. /사진=권가림 기자
좌석 옆쪽에 붙은 버튼을 누르면 운전석 시트의 쿠션 익스텐션, 볼스터가 자동 조절돼 주행 피로를 줄일 수 있다. 차체가 낮아 앉은 키가 작은 사람들은 시트 높낮이를 조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주행모드는 에코, 컴포트, 스포츠, 스포츠+ 모드로 전환할 수 있다. 스포츠+ 모드를 켜면 '부아앙'하는 배기음 소리를 내며 보통 차가 아니라는 포스를 풍겼다. 바퀴가 노면을 밟는 느낌이 온 몸으로 고스란히 전달되며 가속감을 느낄 수 있다. 헤드업디스플레이(HUD)는 큰 폰트로 속도를 알려줘 자주 보게 됐다.
차박 콘셉트로 꾸며놓은 G70 슈팅브레이크. /사진=권가림 기자
G70 슈팅브레이크는 고속의 코너 구간이나 유턴을 할 때 안정적인 선회능력을 보여줬다. 스포츠 세단인 G70보다 50kg 가까이 무겁고 짐칸이 커 둔한 성능을 보여줄 것이라고 우려했지만 차체가 낮고 19인치 휠타이어가 적용되며 날카로운 코너링을 보여줬다. 차선을 밟으면 진동이 울렸다. 차로 이탈방지 보조 기능, 차로 유지 보조 기능, 전방 충돌방지 보조 기능, 안전 하차 경고 등 안전 주행을 위한 기능들이 대거 탑재됐다.
G70 슈팅브레이크. /사진=제네시스
정차 때는 자동으로 시동이 꺼지는 에코 스타트·스톱 기능이 기본 적용됐다. 복합 연비는 10.2㎞/ℓ. 양평 카페에서 스타필드 하남으로 돌아오는 23km 구간을 주행해보니 10.9㎞/ℓ로 복합 연비와 비슷하게 나왔다. G70 슈팅브레이크의 트림은 하나지만 프리미엄과 스포츠 옵션으로 세분화됐다. 가격은 4310만원부터다.

패밀리카를 원하지만 스타일을 포기하지 못하는 운전자에게 적합한 모델로 보인다. 출퇴근, 주말 레저 어느 용도로 써도 잘 어울릴 디자인과 공간 활용성이다. 제네시스가 국내에 처음 내놓은 왜건인 만큼 희소가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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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hidd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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