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고공행진..한은, 사상 첫 금리 '빅스텝' 단행하나?|아침& 라이프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김하은
[앵커]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 요즘 경제 뉴스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들리는 단어들이죠. 3고 현상 속에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식, 국제유가 심지어 금값까지 달러 말고 모든 자산들이 같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정철진 경제평론가와 함께 자세한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평론가님, 안녕하세요.
[정철진 경제평론가: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주식시장 이야기부터 좀 해 볼 텐데 어제 코스피가 2300선이 무너지면서 마감이 됐습니다. 장중에 2300선 아래로 잠깐씩 떨어진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종가가 2030선이 무너진 채로 마감을 한 건 1년 8개월 만이라고요?
[정철진 경제평론가: 그렇습니다. 2020년, 코로나19 터졌을 때 코스피가 한 1400~1500까지 떨어졌었죠. 그래서 다시 힘을 내서 2100, 2200, 2300, 결국 3300까지 갔었는데 그 지수가 이제 떨어지고 떨어지고 1000포인트가 넘게 떨어지면서 결국에는 2300 밑 2200대까지 보게 되는 그런 상황이 왔는데요. 지금 재료와 수급 모두 안 좋습니다. 재료적인 측면에서는 지금 시장은 인플레이션 그다음인 경기침체를 걱정하고 있는 것이고요. 가능성도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수급적인 측면에서는 지금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 주식을 너무나 많이 팔고 있거든요. 벌써 15조 원 이상씩을 연속 순매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뭐 중간중간 사고는 있다고 펴도요. 이런 상황들 두 가지가 겹치면서 결국 주식시장도 힘을 못 쓰고 있는 그런 상황이 됐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외국인들이 빠져나가는 건 이게 가장 큰 원인일 수 있는데 이건 또 환율과 관련이 있죠. 어제 환율이 1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잖아요. 다 내리는데 지금 달러만 치솟고 있는 거예요.
[정철진 경제평론가: 그렇습니다. 수급적인 측면에서 제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엄청난 매도 공세다라고 말씀드렸는데 그럼 왜 파는가. 물론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좀 더 과하게 파는 것은 역시 환율이 올라가고 있는, 즉 달러 강세, 원화 약세입니다.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한국 주식을 갖는다는 건 원화자산을 갖는다는 건데 지금 원화의 가치가 뚝뚝뚝 떨어지고 원달러 환율이 지금 1300원이 다시 넘어서는 이런 모습을 보이니까 외국인 입장에서는 지속적으로 한국 주식을 팔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그렇다면 왜 이렇게 달러만 강해지는가. 크게 2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지금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것 아니겠습니까?이렇게 되면 유동성들은 그럼 이런 와중에 가장 안전한 게 뭐야를 찾게 되겠고요. 금도 아니야, 석유도 아니야, 뭐도 아니야. 맨 끝에 나오는 달러, 기축통화를 찾게 되면서 달러의 몸값이 올라가는 것도 있고요. 기술적으로는 달러라는 가치는 유로화, 파운드화, 엔화 이런 6개국 통화의 상대 가치를 표현할 수도 있거든요. 달러 인덱스라고 하는데 지금 유로화 가치가 폭락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유럽 경제도 안 좋은데 유럽 입장에서는 긴축을 할 수도 없어요. 그러니까 유로화는 점점점점 약해져가고 이렇게 유로화 가치가 떨어지니까 상대적으로 달러 가치는 더 강해지게 되는 이런 것들이 맞물리면서 유아독존 독야청청 달러 오로지 달러 하나만 힘을 내고 있는 거죠.]
[앵커]
그런 거군요. 가파르게 치솟던 국제유가는 지금 폭락을 했어요. 그런데 유가가 내리면 보통 물가가 안정될 수 있어서 좋을 거다라고 생각을 하기 쉽잖아요. 그런데 유가가 내렸는데 주가가 폭락을 하는 건 왜 그런 거예요.
[정철진 경제평론가: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첫 번째 같은 경우는 유가가 오르고 내리는 이유가 있을 거 아닙니까? 그런데 유가가 대폭락한 그 이유를 찾아보면 경기가 나빠질 거야 그래서 앞으로 사람들이 석유를 덜 찾을 거야, 공장을 덜 가동할 거야라는 것이기 때문에 실은 유가가 떨어진다는 것은 물가가 잡힌다는 뜻이기 때문에 좋아라할 수 있을 텐데 그 원인이 경기침체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같이 빠졌던 거고요. 두 번째는 그러면 이 유가 하락, 유가 폭락이 또 기조적인 거야, 여기에 대한 의문도 있습니다. 즉 뭐냐, 지금 산유국들의 움직임, 우크라이나 사태, 뭐 하나 원유 수급에 있어서 해법이 나온 건 아니거든요. 어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또 폭락했기 때문에 이러다가 다시 튀어오를 수 있는 거 아니야 이런 2가지들이 함께 섞이면서 실제로 유가가 폭락했고 주식도 같이 동반 폭락하는 이런 모습이 나왔습니다.]
[앵커]
어쨌든 경기침체 상황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이런 현상은 계속 지속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지금 미국에서는 지난달에 이어서 계속 기준금리를 또 올릴 것 같기도 하고요. 또 이에 맞춰서 우리나라도 기준금리를 올릴 것 같단 말이죠. 그런데 이런 식으로 계속 올리게 되면 앞으로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정철진 경제평론가: 그렇죠. 그러나 이제 금리 인상, 긴축의 랠리는 계속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오늘(7일) 새벽에 공개됐던 연준의 지난 6월의 FOMC 의사록, 회의록을 봐도 그때 연준위원들을 모아서 무슨 얘기를 했냐, 일단은 물가부터 잡자. 이것이 급선무다라고 거의 의견이 모아진 것 같습니다.그렇게 되니까 당분간은 금리인상의 랠리를 계속 볼 수밖에 없을 텐데요. 순서를 보면 다음 주에 우리나라 한국은행의 금통위가 있습니다. 금리 결정, 그다음 주에는 ECB 유럽중앙은행의 금통위 그리고 이제 마지막 주, 26일에는 미국의 FOMC 금리결정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아마 0.5%포인트 빅 스텝을 밟지 않을까 그리고 그다음 주의 유럽 같은 경우에는 유로화가 이렇게 초약세가 됐기 때문에 일단은 0.25%포인트 올린다고 하더라도 이후의 코멘트는 굉장히 강하게 할 것 같고요. 그리고 마지막째 주에 이제 미국에 공이 돌아가는데 연준 의사록, 회의록을 봤을 때 또 금리 인상이라는 것이 당장의 물가도 있지만 1년 뒤의 물가가 어떻게 될 거야라는 기대 인플레를 꺾는 효과도 있거든요.그럼 미국도 역시 0.75%포인트 자이언트 스텝을 밟으면서 상당한 긴축의 한 달, 금리 인상의 7월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금리인상은 어쩔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복합적인 경제위기라서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지만 빨리 해결이 되기를 바라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철진 경제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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