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경상수지 38억6000만달러 '흑자 전환'

이재은 기자 2022. 7. 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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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38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5월 상품수지는 27억4000만달러 흑자로, 1년 전(66억5000만달러)보다 39억1000만달러 줄었다.

임금·배당·이자 흐름을 반영한 본원소득수지는 14억5000만달러 흑자로, 전년 동월 대비 35억8000만달러 줄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전년 동월 일회성 대규모 배당수입 발생에 따른 기저효과로 흑자폭은 같은 기간 36억9000만달러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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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적자 기록 이후 한 달 만에 흑자 전환
수출 호조에도 상품수지 흑자 '반토막'
원자재 가격 상승에 수입 급증한 탓
화물운임 상승에 운송수지 흑자 지속

올해 5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38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앞서 4월에 적자를 낸 뒤 한 달 만에 흑자로 돌아섰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흑자 규모가 60% 이상 급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코로나 봉쇄조치 등으로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치솟으면서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2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5월 경상수지는 38억6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흑자폭은 1년 전보다 65억5000만달러 줄었다. 경상수지란 국가 간 상품, 서비스의 수출입과 함께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통계다. 크게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로 구성된다.

남구 용당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적재되어 있다. / 뉴스1

경상수지를 구성하는 요소 중 비중이 가장 큰 상품수지는 반토막이 났다. 올해 5월 상품수지는 27억4000만달러 흑자로, 1년 전(66억5000만달러)보다 39억1000만달러 줄었다. 상품수지는 수출과 수입의 격차를 의미하는데, 5월 수입 증가폭이 수출 증가폭을 크게 웃돌면서 흑자 규모가 줄었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수출은 20.5% 늘어난 617억달러로 나타났다. 석유제품, 화공품,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19개월 연속 증가했다. 통관 기준으로 석유제품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05.7% 늘었다. 화공품 25.6%, 철강제품 21.8%, 반도체는 14.2% 증가했다.

수입은 589억6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32.4% 늘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치솟은 가운데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 수입이 모두 확대된 영향이다. 수입은 17개월 연속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원자재 수입이 52.9% 늘었다. 원자재 중에서도 석탄과 가스 수입이 각각 231.4%, 73.9%씩 뛰었다. 원유는 65% 늘었다.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도 각각 14.1%, 11.8%씩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면서 4개월 만에 적자 전환했다. 운송수지가 개선된 영향으로 적자폭은 전년 동월 대비 7억2000만달러 축소됐다.

실제 운송수지는 14억7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흑자폭이 4억1000만달러 확대됐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 여파로 수출화물 운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 영향이 컸다. 올 들어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봉쇄 등이 맞물리면서 공급망 혼란이 장기화되고 있다.

임금·배당·이자 흐름을 반영한 본원소득수지는 14억5000만달러 흑자로, 전년 동월 대비 35억8000만달러 줄었다. 이 가운데 배당소득수지는 5억2000만달러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전년 동월 일회성 대규모 배당수입 발생에 따른 기저효과로 흑자폭은 같은 기간 36억9000만달러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전소득수지는 3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규모는 1년 전보다 2억2000만달러 줄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30억3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에서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54억7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3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71억3000만달러 늘면서 2020년 4월 이후 2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24억6000만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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