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직격탄..외국인들, 6월에만 신흥국 주식 26兆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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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빨라진 통화긴축 기조와 그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와 달러화 강세로 인해 최근 넉 달 연속으로 신흥국시장에서 투자자금이 이탈하고 있다.
7일 전 세계 450여개 민간 은행과 투자회사들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는 민간 국제금융기관 연합체인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지난 6월 중 신흥국 주식과 채권시장에서 비(非)거주 해외 투자자들은 총 40억달러(원화 약 5조2240억원)에 이르는 투자금을 순수하게 인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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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 달 연속 자금 이탈..中 뺀 신흥국 주식 25조 이상 팔아
신흥국 채권엔 순유입..신흥국 자금이탈 당분간 이어질 듯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빨라진 통화긴축 기조와 그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와 달러화 강세로 인해 최근 넉 달 연속으로 신흥국시장에서 투자자금이 이탈하고 있다.
이는 전월에 비해 다소 줄어든 규모지만, 지난 3월 이후 4개월 연속으로 순유출된 것이다.
조너선 포춘 IIF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신흥국 자금 흐름에 악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지정학적 리스크와 통화긴축 기조, 사그러들지 않은 인플레이션 등도 악재로 작용했다”며 “특히 신흥국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전망도 나빠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도 중국을 제외한 전체 신흥국에서의 외국인 주식 투자금이 큰 폭으로 이탈했다. 순유출 규모만 196억달러에 이르렀다. 그나마 중국 주식시장으로는 91억달러가 순유입됐다. 반면 채권시장의 경우 중국에서는 25억달러가 순유출된 반면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에서는 91억달러가 순유입됐다.
포춘 이코노미스트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장기 국채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금융 여건도 악화하고 있고 경제 성장도 억눌리고 있다”며 “이 같은 위험자산 회피는 신흥국시장에서의 자금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며 당분간 자금 이탈이 지속될 수 있음을 예고했다.
실제로도 중국 위안화의 가파른 가치절하로 인해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던 지난 2015~2016년에도 상당 기간 신흥국에서의 자금 이탈이 이어진 바 있다.
포춘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인플레이션 정점이 언제쯤 나타날 것인지, 중국 경제 전망은 얼마나 살아날 수 있을 지에 따라 글로벌 투자자금의 향방이 엇갈릴 것”이라며 “신흥국시장의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건 맞지만, 선제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던 일부 신흥국들의 경우 그리 큰 우려가 없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정훈 (futur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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