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운명의 날..박성중 "대선 때 국민의힘 의원 80% 탄핵 동의"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7일 오후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 관련 사안을 심의한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과반의 의원이 이 대표를 정리해야 한다는 의견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4일 방송된 MBN ‘판도라’에서 “국민의힘 내부 상황을 직접 취재해봤다”며 “확인해보니 (이 대표를) 정리한답니다”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왜 그러냐면, 임기를 보장하자면 내년 6월인데 이 대표가 맨날 싸움만 한다”고 했다. 이어 “집권 여당이 국정 운영을 뒷받침해줘야 하는데 이렇다 보니 당내에 바람 잘 날이 없다”고 했다.
전 의원은 “리스크가 있더라도 정리하는 게 낫지, 충치가 생겼는데 지금 당장 뽑는 게 아프다고 진통제 먹으면서 뒀다가는 임플란트도 못할 정도로 잇몸이 다 망가지는 것과 똑같은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과반 이상, 70여 분 정도의 의견이 ‘어쩔 수 없이 정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이 대표에게 여러 문제가 있었을 때 내부에서 탄핵 이야기가 나왔다”며 “그때 내부적으로 개별로 다 확인했을 때 80%가 동의했다”고 말했다. 당시 109석이었던 국민의힘 현역 의원 중 약 87명이 이 대표 탄핵에 동의했다는 것이다. 전 의원이 언급한 70여 명보다 많은 수치다.
박 의원은 “이 대표를 따르는 의원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며 “탄핵하려고 했는데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나타나 갈등이 극적으로 봉합됐다”고 했다.
그는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이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언급하고, 함께하는 모습을 보였던 건 해당 문제가 윤 대통령 의중과 연관 있다는 제스처를 취하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이 대표 개인과 당내 문제라고 보기 때문에 이번에는 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표는 이날 밤 윤리위에 출석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소명할 예정이다. 해당 의혹에 연루된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도 이날 이 대표에 앞서 윤리위에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측은 성상납 관련 의혹을 일체 부정하며 ‘정면 돌파’ 의지를 밝힌 상태다.
윤리위의 징계 수위는 경고·당원권 정지·탈당 권고·제명 등 총 4단계다. 이 대표가 당원권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받는다면 대표직을 수행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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