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내는 '이영' 표 인사..중기부 실장 4명 중 3명 '물갈이'

신윤하 기자 2022. 7. 7.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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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가 실장급 관료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하고 있다.

4개 자리 중 3개의 실장 자리를 교체하며 본격적인 이영 장관의 색깔을 나타내고 있다.

7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획조정실장에 오기웅 글로벌성장정책관이 임명된 것에 이어 기획재정부 출신의 소상공인정책실장 인사도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기부 안팎에선 이번 인사 물갈이에 대해 이영 장관의 '중기부 개혁' 구상이 깔려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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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정책실장 기재부 출신 인사 예정..2실장 공석
이영 장관, 공무원 조직 '안일함' 타파 의지 강해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2022.5.30/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실장급 관료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하고 있다. 4개 자리 중 3개의 실장 자리를 교체하며 본격적인 이영 장관의 색깔을 나타내고 있다.

7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획조정실장에 오기웅 글로벌성장정책관이 임명된 것에 이어 기획재정부 출신의 소상공인정책실장 인사도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중기부 4실장인 기획조정실장, 중소기업정책실장, 창업벤처혁신실장, 소상공인정책실장 중 2실장이 2개월가량 공석이다.

차정훈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임기를 4개월가량 남긴 5월19일 사직했다. 조주현 소상공인정책실장은 5월9일 중기부 차관에 임명됐다.

차기 소상공인정책실장에는 기재부 출신의 인사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조봉환 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기재부 공공정책국장 출신으로 중소기업정책실장에 임명됐던 바 있다.

창업벤처혁신실장직은 6월20일 채용 공모가 시작됐다. 공무원과 민간인을 불문하고 공개 모집하는 개방형직위 채용의 경우 임명까지 통상 3~4개월 소요된다.

변태섭 중소기업정책실장은 유임될 예정이다.

가장 먼저 자리를 잡은 오기웅 신임 기획조정실장은 중소기업 조직예산 및 정책을 총괄하는 주요보직을 지낸 '정책통'이다.

행정고시 39회로 1996년 공직에 입문한 이래 중소기업청 창업진흥과장,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기획재정담당관을 거쳐 중소벤처기업부 정책기획관, 벤처혁신정책관, 창업진흥정책관 등을 지냈다.

지난달에는 과장급·국장급의 전보인사도 대거 단행됐다. 김희천 중소기업정책관이 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으로 전보되고 김지현 부이사관이 운영지원과장에 임명되는 등 20여건의 전보인사가 있었다.

중기부 안팎에선 이번 인사 물갈이에 대해 이영 장관의 '중기부 개혁' 구상이 깔려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벤처기업인 출신인 이영 장관은 취임 이후 줄곧 공무원 조직 특유의 경직되고 안일한 업무 관행을 타파할 것을 강조해왔다.

이 장관은 취임식에서도 "냉철한 판단력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체감 가능한 정책을 만들자"며 "직원들이 역량과 전문성을 키울 수 있도록 불합리하거나 비효율적인 업무 관행은 모두 과감히 타파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기부는 대통령 인수위 논의 과정에서 존폐 위기에 휩싸이며 아직 약한 위상이 드러나, 중기부의 역할 및 위상 강화가 부처 출범 이래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장관의 '광폭 인사'가 조직 전반에 혁신 분위기를 불어넣기 위함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영 장관이 벤처 기업인 출신인 만큼 취임 이후부터 계속 효율적이고 전문적인 업무 관행을 강조했다"며 "제2벤처붐을 이어나가야 할 창업벤처혁신실장과 코로나19 이후 소상공인의 빠른 회복을 도모해야 하는 소상공인정책실장 자리에 전문성이 높은 적임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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