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電·LG 2분기 성적표 공개..전망치 '줄줄이 하향'에 긴장감↑
삼성전자, 반도체 선전에 전체 실적 호조..상승세는 꺾여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7일 2분기(4~6월)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인플레이션·전쟁·도시봉쇄 등 각종 악재로 수요 부진이 이어지면서 실적이 예상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77조2218억원, 영업이익 14조6954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17% 늘어난 규모다. 매출은 역대 2분기 기준 최대 기록이며 영업이익은 이전 최고 기록이었던 2018년 2분기(14조8700억원)와 비슷하다.
표면적으로는 긍정적인 수치지만 상황이 좋진 않다. 실적 발표일이 다가올수록 실제 실적이 전망치를 밑돌 것이란 관측이 커지고 있어서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을 줄줄이 낮추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삼성전자의 매출액 컨센서스는 78조6748억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5조2932억원이었다. 한 달 사이에 매출은 1조4530억원(1.8%), 영업이익은 5978억원(3.9%) 줄어든다고 예측된 것이다. BN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16조2000억원에서 15조3000억원으로 1조원 가까이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1년 동안 계속됐던 매출 증가세가 꺾였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 매출 규모는 지난해 3분기(73조9800억원)와 4분기(76조5700억원), 올해 1분기(77조7800억원)까지 세 분기 연속으로 신기록을 경신했지만 올해 2분기에는 행진을 멈출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중국 도시 봉쇄 등으로 제품 수요가 둔화되면서 가전·스마트폰 등 주요 제품의 매출이 감소한 게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등 비용의 상승도 이익률을 더욱 낮췄다.
특히 소비 지출의 바로미터인 스마트폰의 수요(매출)가 경기 둔화 여파로 줄어든 타격이 컸다. 또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집콕' 가전 수요가 줄어들어 세트 제품의 매출도 감소할 전망이다.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에 주가 하락, 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이자 증가 등으로 가계에 부담이 늘어나면서 소비 감소가 불가피해진 것이다.
최근 BNK투자증권은 2분기 스마트폰 영업이익 추정치를 3조6000억원에서 2조8000억원으로 8000억원 하향 조정했다. 세트 제품과 관련해서도 신영증권은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 1분기보다 각각 8000억원, 20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나마 전체 실적이 지난 1분기와 비슷하게 유지된 건 반도체 사업의 선방 덕분이다. 2분기 D램·낸드플래시 가격의 낙폭이 당초 예상보다 작았던 반면 출하량은 늘어나면서 반도체 사업은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약 70%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반도체 사업까지 부진했다면 2분기 삼성전자 실적이 '수직 하락'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LG전자의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는 2분기 매출 19조5226억원, 영업이익 839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분기(매출 21조1114억원, 영업이익 1조8805억원)와 비교하면 매출은 8%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반토막 이상 줄어드는 수준이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TV·가전의 수요 둔화와 원자재·물류비 등 원가 압박이 지속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가전·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에도 반도체 사업이 선방하면서 전체 실적을 지탱했지만 가전이 최대 매출처인 LG전자는 실적 둔화 비율이 더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그동안 적자를 이어왔던 전장 사업에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소비 심리가 나빠져 (LG 점유율이 높은) 유럽을 중심으로 TV 판매가 부진하다"며 "또 최근 금리 인상과 더불어 주택 지표가 부진한데, 이에 따라 가전 수요도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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